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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무산 위기…문화재위원회가 부결

한정선 기자I 2016.12.28 20:05:48

"케이블카 운행하면 문화재에 미치는 영향 클 것"

2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케이블카 사업 취소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환경훼손 논란을 빚어온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28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28일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 결과 부결처리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위는 이날 “동물·식물·지질·경관 등 4개 분야별 소위원회를 구성해 현지조사를 진행한 결과 케이블카 건설 공사와 운행이 문화재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설악산은 천연기념물 171호로 지정된 국가문화재로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면 문화재위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8월 28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조건부 허가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등으로부터 케이블카 사업 주체인 강원 양양군이 환경영향평가서를 조작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려고 한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환경단체들은 케이블카가 설악산에 들어서면 산양을 비롯한 희귀 야생동식물이 서식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케이블카 사업을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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