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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서 발기부전 치료제를 왜?” 지자체 3년간 172개소 고발

김혜선 기자I 2023.10.25 22:00:06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3년간 치과에 발기부전치료제, 모발용제, 호르몬제 등 치과 치료와 관련이 없는 전문의약품이 약 7만 9000여개 공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게티이미지)
25일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치과의료기관 전문의약품 공급현황’ 자료를 전달받고 지난 2020년~2022년 치과의원 243곳에 면허 범위를 벗어난 전문의약품 7만 8842개가 공급됐다고 밝혔다. 이 중 치과의원 172개소는 지자체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지난 3년간 공급된 전문의약품은 모발용제가 6만 5026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호르몬제 6775개, 발기부전치료제 6771개, 조루치료용제 270개 순으로 많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면허 범위를 벗어난 전문의약품이 공급된 치과의원 수는 2020 년 151곳, 2021 년 64곳, 2022년 28곳이었다. 공급량은 2020년 5만 4771개, 2021년 1만 5701개, 2022년 8370개로 매년 줄었다.

최연숙 의원은 “면허를 벗어난 전문의약품을 처방하는 것은 무면허 의료와 다를 바 없다”며 “지자체의 고발 조치와 별도로 복지부에서도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행정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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