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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델타항공 조인트벤처 국토부 승인 받아

신정은 기자I 2018.03.29 16:06:08

조인트벤처 본격 시행 예정
공동판매·마케팅·마일리지 혜택 강화

지난해 6월 23일(현지시간) 미국 LA에 위치한 윌셔 그랜드 센터에서 조양호(오른쪽에서 두번째) 한진그룹 회장, 에드 바스티안(왼쪽에서 두번째) 델타항공 최고경영자가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운영을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대한항공(003490)과 미국 델타항공이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가 본격적인 닻을 올린다.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설립에 대한 조건부 인가를 통보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이미 지난해 11월 미국 교통부로부터 승인을 취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협의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시행에 나설 계획이다.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는 가시적인 형태로 별도의 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회사와 같이 출·도착 시간 및 운항편 조정 등을 포함해 공동 마케팅·영업활동을 하고, 이에 따른 재무적 성과도 공유하는 가장 광범위하고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를 일컫는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시행 시점에 △양사간 미주 및 아시아 전 노선에서의 전면적인 공동운항(코드셰어) △공동 판매 및 마케팅 시행 △양사간 마일리지 적립 혜택 강화 등 조치를 먼저 선보인다.

아울러 향후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협의를 통해 미주 내 290여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개 도시를 연결하는 등 태평양 노선에서의 스케줄을 효율적으로 조정해 환승 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또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포함한 핵심 허브 공항에서의 공동시설 이용을 통한 일원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협력을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전 세계적으로 항공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항공동맹체 체제의 의미가 약해지자 보다 강력한 협력관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 필요하다고 보고,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를 주도적으로 추진해왔다. 대한항공은 2019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이번 조인트벤처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시행으로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스케줄이 다양해져 고객들의 선택지가 한층 넓어지게 됐다”며 “최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으로 양사 고객에게 일원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까지 조성돼 새로운 환승 수요 등 다양한 시너지효과도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델타항공 최고경영자는 “양사 간의 확대된 협력관계를 통해 아시아와 미주를 오가는 선택의 폭이 대폭 확대됐다”며 “세계적인 서비스 수준과 일원화된 항공 연결편 스케줄 등 다양한 혜택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델타항공(왼쪽)과 대한항공 여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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