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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 30분 시작된 이사회 현장엔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가 오전 7시께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주 진행된 주주총회에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던 송 회장도 휠체어에 의지하지 않은 채 걸어서 이사회장으로 들어섰다. 기존 이사진인 신유철·김용덕·곽태선 사외이사와 신임 권규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사외이사 등 총 9명이 모두 참석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156만여주를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또 △회사 업무와 직급·보상 체계 변경 및 구축 △임직원 복지 및 교육 지원팀 신설 △한미약품 및 북경한미약품 배당 등의 안건도 논의했다.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열릴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향후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128940)에 주주제안을 통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해당 주총에서 이사회 추천으로 임종윤·임종훈 형제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을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날 현장에서 오너일가의 상속세 납부 계획이나 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논의 중이라는 최근 보도에 대한 질의응답은 진행되지 않았다. 현재 총 6회로 상속세를 분할해 납부 중인 한미약품 오너일가의 잔여 상속세는 2600억원으로, 4차 납부기한은 오는 4월말이다. 송 회장은 매회 약 367억원, 삼남매는 각각 약 167억원을 납부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를 기점으로 한미그룹은 주주와 임직원, 고객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매진할 것”이라며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한미의 새 모습을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