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빅토리아대 정책연구소의 쉬지엔 펑 수석연구원은 “이 같은 수치는 베이징에서 충분히 예상됐다”면서 “베이징의 높은 생활비와 교육비 등을 고려하면 낮은 출산율은 매우 정상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인구는 14억1175만명으로, 전년 대비 85만명이 감소했다. 중국의 인구 감소는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으로 초래된 대기근에 시달렸던 1961년 이후 61년 만에 처음이다. 베이징의 인구 감소 역시 이 같은 흐름을 따르고 있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베이징과 같은 대도시에서의 생활비 상승, 경제 둔화,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변화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이에 중국은 다양한 출산율 제고를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중국 남서부 쓰촨성은 지난달부터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현지 정부에 자녀를 등록해 정부의 육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등록 자녀 수에 대한 제한도 없애는 파격적인 정책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