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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파` 홍콩행정관 당선에 中당국·매체 일제히 `반색`

김대웅 기자I 2017.03.27 16:10:51
친중 성향의 캐리 람 홍콩행정관 당선인. /AFP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당국과 관영매체가 캐리 람(林鄭月娥·59) 홍콩행정관 당선에 대해 일제히 찬사를 보내고 나섰다. 캐리 람 당선인은 친중(親中)파로 분류되며 선거 기간 중 중국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27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은 전날 치러진 선거에 대해 “이번 선거는 홍콩기본법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관련 결정, 홍콩특별행정구 관련 법률을 엄격히 준수해 진행됐다”며 “선거 과정도 공개적이고 공평, 공정했으며 평온하고 질서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람 당선인은 국가와 홍콩을 사랑하고 중앙정부의 신임을 받으며 정치능력을 갖추고 홍콩인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중앙정부의 행정장관에 관한 기준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홍콩특별행정구 주재 중국 중앙정부 연락판공실도 “이번 선거가 법에 근거해 공개, 공평, 공정이라는 원칙에서 치러졌고 비교적으로 순조롭게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판공실은 이어 “람 당선인이 홍콩 민중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홍콩사회 각계각층을 단결시키고,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와 홍콩기본법을 전면적이고 정확하게 집행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관영 환구시보도 사설을 통해 “홍콩의 통합의 앞날에 긍정적 조짐이 감지됐다”고 호평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선거가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치뤄졌다”며 “이는 캐리 람이 중국 중앙 정부는 물론 홍콩 사회 모두를 수용할 인물이라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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