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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서 소속 경찰 총기로 자살(종합)

이승현 기자I 2016.03.22 17:45:52

국과수 "총으로 자살해 즉사"..유서는 미발견
업체유착 의혹으로 경찰청 내사받던 중.."심리적 압박감에 자살 추정"

[이데일리 유현욱 박경훈 이승현 기자]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2일 오후 12시35분쯤 휘경파출소 2층 숙직실에서 이모(47) 경위가 총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화장실에 가겠다며 오전 11시쯤 2층에 올라간 이 경위가 1시간 반이 넘도록 내려오지 않자 수상히 여긴 동료 경찰이 올라가 확인한 결과 숙직실에서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

이 경위는 당시 베개를 베고 누운 상태에서 오른손에 38구경 권총을 쥐고 있었다. 총기에서는 실탄이 1발 발사됐고 탄두도 현장에서 발견됐다.

현장에 출동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총기분석실 및 법의관 합동감식과 동료직원 진술, 파출소내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이 경위가 자살해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다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이 경위는 지난해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풍속업소 단속업무를 담당하다 올해 2월 동대문서 휘경파출소에 순찰요원으로 전입됐다. 경찰청 내부비리 전담수사대는 이 경위가 서울청 근무 때 단속업체와 유착한 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고서 21일 첫번째 소환조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경위가 근무한 파출소에 대한 압수수색도 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이 경위에 대한 의혹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특별히 밝혀진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수사를 받는 상태에서 심리적 압박감에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정확한 자살동기는 수사종료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과수는 정밀 검시한 시신을 오후 5시 25분쯤 근처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모(47) 경위가 스스로 목슴을 끊은 서울 동대문경찰서 휘경파출소.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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