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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인원 1100명, 발망 대란"..H&M 협업상품, 2시간 반 만에 '매진'

최은영 기자I 2015.11.05 16:15:46

서울·부산 4개 판매처에 1100명 몰려 대기
순번 입장·구매 제한에도 '아수라장'

H&M-발망 컬렉션이 출시된 5일 오전 H&M 압구정점 내부.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스웨덴 SPA(제조·유통일괄형) 브랜드 H&M과 프랑스 명품 ‘발망’의 협업 상품이 예상했던 것처럼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제품이 출시되기 약 일주일 전부터 구매객들이 매장 앞에 텐트를 치고 노숙을 하는 등 대기행렬을 이뤄 화제를 모은 바로 그 제품이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발망 대란”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H&M과 발망의 협업 제품이 출시된 건 이날 오전 8시다. 국내에서는 H&M 명동 매장을 비롯해 압구정점, 잠실 롯데월드점,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각각 선보여졌다. H&M 측은 “매장 문이 열리기 전 명동점에 약 350명을 비롯해 압구정점 400여 명 등 4개 지점에 모두 1100명이 넘는 구매객이 몰렸다”고 밝혔다.

대기 고객은 30명씩 그룹을 지어 매장에 입장했으며 각각 10분의 쇼핑 시간이 주어졌다. 구매 수량도 스타일별로 1개씩으로 제한됐다.

그럼에도 물건은 순식간에 동이 났다. 여성복만 판매한 잠실점이 10시 반 처음으로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된 데 이어 부산 센텀시티점 역시 11시 이전 관련 상품이 모두 매진됐다.

남성복이 함께 판매된 명동점과 압구정점 역시 긴팔티셔츠와 후드티셔츠를 제외한 모든 품목이 11시께 매진됐다.

판매 초반에는 현장에서 서로 물건을 갖겠다며 고객 사이 고성이 오가는 소란도 벌어졌다. 업체 측에서 안전상의 이유로 제품을 제때 매대에 채워놓지 않자 일부 고객은 거칠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H&M 관계자는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 제품은 그동안에도 출시했고 그때마다 인기를 얻었지만 이번처럼 열기가 뜨거웠던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협업 제품의 디자인 작업에는 발망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올리비에 루스텡이 참여했다. 모두 107종의 제품이 티셔츠 4만9000원, 블라우스 11만9000원~13만원, 재킷 13만~54만9000원 등 명품 보다는 저렴하게, 기존 SPA 브랜드 의류보다는 비싼 가격에 한정수량 판매됐다.

H&M과 발망의 협업으로 선보여진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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