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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외환보유고 증가는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급락과 맞물리는 것이다.
류리강 ANZ 애널리스트는 “외환보유고 수치는 위안화 약세가 인민은행의 의도적 개입에 따른 것임을 보여준다”며 “그러나 인민은행의 개입이 지속될 수는 없고 외환보유고 급증 등 문제가 커질 수 있어 위안화는 강한 절상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솽딩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중국의 무역흑자가 77억달러 정도였지만 외환보유고는 같은 기간 40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인민은행의 환율 개입 수준이 상당했음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중국 당국의 환시 개입에 대해 경고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발표한 ‘국제경제와 외환정책에 대한 반기 보고서’에서 “이번 위안화 절하가 중국 당국이 환시장 개입을 축소하겠다고 약속한 기존 정책에서 후퇴하는 신호라면 심각한 우려를 자아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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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조업체들은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려 무역 거래에서 피해를 봤다고 불평했다. 미 의회는 해외 환율 조작을 대상으로 한 법안을 지지하는 한편 현재 추진중인 무역 협상에 환율 규정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오바마 행정부에 요구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중국지역을 담당했던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는 “이번 보고서에 담긴 내용은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경제 간 환율 갈등이 고조됐음을 보여준다”며 “미국은 양적완화(QE) 축소를 시작했지만 중국과 일본 등 다른 나라들은 단기 성장을 위해 통화완화 정책과 통화가치 절하에 계속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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