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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취임 100일을 맞은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원장이 K콘텐츠 지적재산권(IP) 경쟁력 강화와 유통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공유오피스 밴타고에서 진행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전세계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 대해 “지상파만 있을 땐 틀 수 없는 콘텐츠인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가능해지면서 이 같은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며 “과거에는 한국 콘텐츠 업계의 주요 타깃이 한국 시장이었는데, 이제는 세계 시장이 먼저고 그다음에 한국 시장을 보는 통 큰 전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나 미디어 환경, OTT 등 플랫폼 환경이 변화한 상황에서 IP 확보는 어떻게 보면 돈의 문제”라며 “우리나라 우수 콘텐츠 제작업체, 감독, 작가들이 재원을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제작자와 투자자 간 접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콘진원은 내년 예산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한 총 5477억원을 확보했다. 중점 과제는 K콘텐츠 IP 경쟁력 강화 및 유통 활성화다. 이를 위해 콘진원은 슈퍼 IP 발굴·관리를 위한 콘텐츠 IP 태스크포스(TF) 팀을 발족하고, IP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약 29억4800만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했다. 더불어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지원(67억원), K콘텐츠 해외진출을 위한 홍보 및 한류마케팅 지원(105억원) 등 신기술 융합 콘텐츠 제작 활성화 및 K콘텐츠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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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원장은 3년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성과로 “인력, 인프라, 돈을 장르별로 짚어 부족한 것과 필요한 것을 보강하는 사업 시스템과 생태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하며 “더불어 ‘ESG전략단’을 발족해 환경, 안전, 인권, 동반 성장, 균형 발전 등 ESG의 핵심가치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조 원장은 지난 9월 취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 종무실장을 지낸 뒤 현장에서 콘텐츠 산업 진흥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임기는 오는 2024년 9월 2일까지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