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통안2년 발행예정물량 2년5개월만 최대 ‘환시개입 여파?’

김남현 기자I 2014.01.07 17:54:19

지난해말부터 통안채발행물량 꾸준히 늘어
한은, 시장상황 따라 탄력적 운용..정부 예산집행등도 감안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유동성 조절 수단으로 활용되는 통안채 발행물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급기야 통안2년물 발행예정물량도 2년5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이같은 통안채 발행물량 증가는 최근 급락한 달러-원 환율에 대한 개입에 따른 뒷수습이라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출처> 한국은행
7일 한은에 따르면 익일 실시할 통안2년물 입찰예정물량으로 2조3000억원을 공지했다. 이는 2011년 8월17일 2조5000억원 이후 2년 5개월만 최대규모다.

한은은 지난해 10월부터 통안채 발행물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예정물량을 늘리는가 하면 초과낙찰을 시켰고 조기상환 물량을 줄이는 방법 등을 통했다(▷통안2년물 입찰규모 1년만 증가..‘당국 환개입탓’ - 2013년 11월5일자, 한은 환시개입 뒷수습?! ‘유동성 흡수’ 잰걸음 - 2013년 11월6일자, 한은 10월이후 통안채입찰서 예외없이 초과낙찰 “왜?” - 2013년 12월4일자 기사 참조).

이같은 추세는 올들어서도 꾸준한 양상이다. 올 첫 입찰이 있었던 지난 6일을 보면, 통안91일물 입찰예정물량이 직전입찰대비 1000억원이 늘어난 1조4000억원으로 결정됐고,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같은날 입찰이 있었던 통안182일물 7000억원어치는 700억원이 초과된 7700억원을 낙찰시켰다. 금일 통안2년물 조기상환 역시 지난해 11월 직전입찰대비 3000억원 줄어든 1조7000억원 규모가 유지됐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환시개입에 따라 늘어난 원화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통안채 발행물량이 계속 늘어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통상 상반기에는 정부가 예산집행을 많이 한다. 예산진도율도 작년과 같은 방식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차입 역시 지난해처럼 많을 것으로 보여지는 것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