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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눈앞'(종합)

김성곤 기자I 2015.05.04 22:35:13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평가보고서서 등재 권고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서 등재여부 최종 결정

부여 정림사지(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공주·부여·익산 등지의 주요 고분과 유적들을 묶은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4일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에 대한 평가 결과보고서’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등재 권고’로 평가, 유네스코(UNESCO)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최종 등재 여부는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위원국(21개국) 합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다만 ICOMOS의 평가결과가 세계유산 등재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는 거의 확실시된다.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 등재의 9부 능선을 넘은 것. 아울러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경주역사유적지구,조선왕릉, 남한산성 등 모두 12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백제역사유적지구 대상 지역은 공주 공산성, 공주 송산리 고분군,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부여 능산리 고분군, 부여 정림사지, 부여 나성, 익산 왕궁리 유적, 익산 미륵사지 등 총 8개소다.

ICOMOS는 5월 중순 평가 결과를 공식 발표하는데 이에 앞서 등재 신청국에 사전에 결과를 통보한다. 한국이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오는 6월 28일부터 7월 8일까지 독일 본에서 열리는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ICOMOS 평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세계유산 등재기준 10가지 중 △특정 기간과 문화권 내 건축이나 기술 발전, 도시 계획 등에 있어 인류 가치의 중요한 교류의 증거 △문화적 전통 또는 문명에 관한 독보적이거나 특출한 증거 등의 조건을 충족했다.

구체적으로 한국, 중국, 일본의 고대 왕국들 사이의 상호교류를 통해 백제가 이룩한 건축기술 발전과 불교 확산을 보여 준다는 점과 수도 입지 선정, 불교 사찰, 성곽과 건축물의 하부구조, 고분과 석탑을 통해 백제의 역사, 내세관과 종교, 건축기술, 예술미를 보여주는 유산이자 백제의 역사와 문화의 특출한 증거라는 점 등이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아울러 효과적인 법적 보호 체계와 보존 정책을 비롯해 현장에서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ICOMOS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심사·자문을 하는 민간 전문가 기구로 세계유산 등재 신청 유산에 대해 신청서 심사와 현지 실사를 통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기술적 요건의 충족 여부를 심사한다. 또 등재 가능성을 판단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최종 평가서를 제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공주 공산성(사진=문화재청)
익산 미륵사지(사진=문화재청)
익산 왕궁리 유적(사진=문화재청)
부여 나성(사진=문화재청)
부여 능산리 고분군(사진=문화재청)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사진=문화재청)
공주 송산리 고분군(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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