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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확진자 하루만에 두배 늘어…“설 연휴 친지방문 자제”

김기덕 기자I 2021.02.10 11:32:01

신규확진자 175명…하루만에 100명대 복귀
설 연휴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친지방문 자제"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하루 만에 두 배 가까이 늘면서 세자릿수대로 올라섰다.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가족, 지인 간 집단감염이 지속되는 상황이라 재확산 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확진자는 전일 보다 175명이 늘어난 2만5544명으로 집계됐다. 기저질환이 있던 80대, 90대 환자가 각각 사망하면서 사망자는 343명으로 늘었다. 사망률은 1.34%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는 2월 1일(발생 기준) 128명, 2일 188명, 3일 172명, 4일 126명, 5일 143명, 6일 144명, 7일 112명, 8일 90명, 9일 175명으로 평균 100명대 이상을 훌쩍 웃돌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34일 연속 200명대 이하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직장, 지인 간 집단감염이 확산하며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집단감염 15명, 병원 및 요양시설 10명, 확진자 접촉 81명, 감염경로 조사 중 63명, 해외유입 6명 등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용산구 소재 지인 모임 관련 6명, 성동구 소재 병원 관련 2명, 노원구 소재 요양시설 관련 2명 등이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종합암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의료진이 훈련 참가자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 제공=공동취재단]
용산구 소재 지인 모임 관련해서는 지난 1일 용산구 거주자가 최초 확진 후 8일까지 27명, 9일 8명이 추가 확진됐다. 전체 확진자(36명) 중 34명이 서울시 거주자다.

시 역학 조사 결과 최초 확진자가 다니는 교회에 함께 예배에 참석한 교인, 가족에 전파되고, 해당 가족이 다니는 어린이집, 추가 확진자가 운영하는 음식점의 이용자에게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해당 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148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35명, 음성 113명이다.

성동구 소재 병원에서는 이 병원 입원 환자의 보호자 1명이 지난달 27일 최초 확진 후, 8일까지 88명, 9일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91명 중 서울시 확진자는 86명이다.

시는 해당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6826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90명, 음성 6192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서울시는 설 연휴를 앞두고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가족, 지인 간 전파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시는 강조했다.

시는 연휴 기간(2월11일~2월14일) 중 25개 자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검사소 46개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연휴에는 검사소별 운영 시간이 상이하므로, 사전에 서울시 홈페이지, 120 문의, 또는 포털사이트에서 ‘임시선별검사소’를 검색해 확인해야 한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감염 확산을 차단하고 차질없는 백신 접종과 3월 개학을 위해 명절 연휴 동안 고향·친지 방문이나 여행은 자제해야 한다”며 “5인부터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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