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긴급 여론조사(3월 10∼11일)에 따르면, 국민 절대 다수는 지난 10일 헌재의 대통령 파면 결정을 지지하고 헌재 판결에 승복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우선 헌재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하여 파면선고를 내린 결정에 대해 국민들의 86.2%가 잘한 판결이라고 응답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잘못된 판결이라는 응답은 12.8%에 불과했다. 모름·무응답은 1.0%였다.
연령층별로는 20대(96.9%), 30대(96.4%), 40대(94.1%)에서 헌법재판소의 파면선고가 ‘잘한 판결’이라는 응답이 90%가 넘었다. 반면에 60대 이상은 ‘잘한 판결’이라는 응답이 67.8%로 다른 연령층과 비교할 때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지역(98.1%)에서 ‘잘한 판결’ 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서울(84.6%), 인천·경기(89.9%), 대전·세종·충청(87.7%), 부산·울산·경남(84.1%)에서도 80%가 넘었다. 반면 대구·경북(75.7%) 지역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다소 낮게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98.7%%)과 국민의당(97.5%)에서 ‘잘한 판결’이라는 응답이 90%이상 높게 나왔다 바른정당(74.7%), 무당층(70.6%)에서도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잘한 판결’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잘못된 판결이라는 응답이 64.7%로 나타났다.
또 헌재의 탄핵 인용 및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한 승복 여부에는 국민의 89.7%가 헌법재판소 판결은 ‘당연한 결과이므로 승복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잘못된 판결이므로 불복해야 한다’는 대답은 9.3%에 불과했다. 모름·무응답은 1.0%였다.
모든 연령층에서 결과에 승복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30대(99.1%), 20대(98.1%), 40대(95.1%)에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50대(84.5%)와 60세 이상 연령층(75.9%)에서도 높게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98.7%), 국민의당(96.7%), 무당층(84.4%), 바른정당(81.5%)지지층 대부분이 헌법재판소 판결에 승복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승복한다(53.9%)와 불복한다(43.1%)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이후 헌법재판소 판결에 대해 승복하고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의견이 90.2%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은 72.7%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전국 만 19세이상 성인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3월 10일~11일 이틀간 유무선 RDD(무선78.4%, 유선 21.6%)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으며 응답률은 19.2%(유선전화면접 11.4%, 무선전화면접 23.5%)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