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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인데…‘비닐 조각’ 무더기 발견됐다

권혜미 기자I 2024.05.14 13:56:25

A씨 부부, 5살 아들과 카페 방문
구매한 음료에 ‘비닐 조각’ 발견
본사 측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제조된 과일주스에서 다량의 비닐 조각이 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종시에 거주하는 A씨 부부는 지난 8일 오후 9시께 5살 아들이 마시고 있던 프랜차이즈 카페의 감귤주스를 한 입 마시다 목에 이상한 이물질이 걸리는 느낌을 받았다.

A씨 아내는 과일 껍질이라고 생각했지만 뱉어보니 해당 이물질은 긴 비닐 조각이었다. 이 주스는 이미 아들이 3분의 1가량 마셨던 것으로, 주스 안을 살펴보니 다양한 크기의 비닐 조각들이 다량 발견됐다.

이 음료는 당일 낮 세종시에 위치한 한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 가맹점에서 주문한 음료였다. 결국 A씨 아내과 아들은 이튿날 밤부터 복통을 앓고 구토를 해 병원에 가게 됐다. 이들은 급성 장염·위염, 상세 불명의 복통을 각각 진단받아 현재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씨 부부는 카페에서 비닐에 보관한 귤을 믹서기에 넣고 음료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비닐이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당연하게 믿고 사 먹은 것에 배신당한 기분”이라며 “미세 비닐이 아이 몸에 들어갔을지 부모로서 죄책감만 든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식약처에 매장 제조 음료에서 비닐이 나온 사실을 신고했다. 해당 점주는 고객에게 사과하고 과실에 따른 보험 처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매장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한 가맹점 본사도 제조 과정에서 과일을 소분해 보관하던 비닐이 유입됐을 가능성을 일부 인정했다.

가맹점 본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고객님께서 불편함을 느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해당 매장에 대해서는 시정요구서를 발송하고 메뉴 제조 관리 수준을 높이는 교육을 진행한 상태”라며 “앞으로도 가맹점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해당 고객에게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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