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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4월 FX포워드 순매수포지션 5개월만 확대, 환시개입추정

김남현 기자I 2014.06.05 11:01:47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한국은행 FX포워드 순매수 포지션 규모가 5개월만에 반등했다.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면서 당국의 환시개입 역시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달러-원 스팟시장에서도 당국이 개입물량을 쏟아내는 등 환시 방어에 나서는 모습을 보인바 있다.

<출처> IMF,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공개한 지난 4월 현재 한은의 FX포워드 포지션 자료에 따르면 순매수포지션이 470억7000만달러로 전월 456억1700만달러 대비 14억5300만달러가 늘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522억9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넉달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9월(447억8100만달러)이후 최저치 행진을 되돌린 것이다.

만기물별로는 잔존 1개월에서 3개월사이에서 증가했다. 잔존 1개월이내가 144억7200만달러로 지난해 8월 106억1100만달러 이후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 119억8700만달러보다 24억8500만달러 늘었다.

반면 여타 구간에서는 감소했다. 잔존 1개월에서 3개월사이는 174억3300만달러로 직전월 175억1400만달러보다 8100만달러 축소됐다. 잔존 3개월에서 1년사이도 151억6500만달러로 전달 161억1600만달러에서 9억5100만달러 줄었다. 이는 지난 2월 174억9600만달러로 한은이 IMF에 공개하기 시작한 2005년 1월 이후 역대최대치에서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4월 달러-원 환율은 1044.55원(월평균 기준, 이하 동일)을 기록해 전달 1070.89원보다 26.34원 급락했다. 이는 2008년 8월 1041.54원이래 5년8개월만에 최저치다. 특히 지난 4월10일 달러-원이 1040.20원(종가기준)까지 떨어지자 외환당국이 스팟 환시에 개입하며 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통상 FX포워드 순매수 포지션이 늘었다는 것은 선물환 매입을 했다는 의미로 스왑시장에서 셀앤바이(sell & buy), 현물환시장에서 바이 포지션을 취하게 된다. 결국 이같은 포지션은 달러-원 상승압력으로 작용한다. 또 이를 달리 해석하면 현물환시장에서 매수개입을 하고 이를 스왑을 통해 헤지한 셈으로 결과적으로 포워드 개입에 해당한다. FX포워드 순매수 포지션을 줄였다는 것은 그 반대 의미가 된다.

한은 관계자는 “환시개입과 관련한 부문에서는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말해줄수 있는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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