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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사랑제일교회, 허위명단·격리조치위반 수사 중"

박기주 기자I 2020.08.24 12:00:00

24일 경찰청장 서면 기자간담회
전담수사팀서 수사 중…압수수색 결과 토대로 수사 진행할 듯
가짜뉴스도 엄중 처벌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지로 꼽히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가짜 방역계엄령 규탄 기자회견에서 전광훈 목사의 변호인 강연재 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창룡 경찰청장은 24일 서면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청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전담수사팀을 편성하고 허위명단 제출과 격리조치 위반 등 제기된 각종 혐의들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며 “법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2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 압수수색을 통해 교회 내 PC 등에 저장된 신도 관련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향후 자료를 분석해 교회 측이 앞서 당국에 제공한 정보와 일치하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지난 23일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84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경찰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이후 유튜브 등을 통해 퍼져 나가고 있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은 전날까지 허위사실유포 등 사건 232건을 단속했다.

현재 극우 성향이 강향 유튜브를 중심으로 ‘OO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더니 양성이 많이 나왔고, 병원가서 다시 받았더니 음성이 나왔다. 이는 가짜 양성’이라는 내용의 보건소 양성 조작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8·15 집회에서 경찰버스에 시위자가 깔려 한 명은 현장에서 즉사하고 2명은 병원에 후송됐다’는 내용도 퍼져 나가고 있다. 이 같은 가짜뉴스에 대해 각각 서초경찰서와 종로경찰서에서 각각 내사 및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사실 생산 및 유포행위가 국가의 방역 업무를 방해해 국민건강에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 감염병예방법 위반 여부 등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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