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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게 섰거라"..`렌터카` 유럽카, 차량 공유서비스 진출

최정희 기자I 2015.04.07 14:08:15

기업 가치 높혀 2분기 IPO나선다
유럽카 보유한 유로제로..40억달러 확보 기대

<자료: 파이낸셜타임스(FT)> 유럽카 매장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유럽 최대 렌터카 회사인 유럽카(Europcar)가 다음달 차량 공유서비스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전역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유럽카는 올초 인수한 프랑스 스타트업 우베쿠(Ubeeqo)를 이용해 차량 공유서비스를 확대키로 했다. 우베쿠는 휴대전화를 활용해 자동차를 빌려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필립 제르몽 유럽카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추세는 자동차가 소유 중심에서 이용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며 “자동차 렌탈 서비스의 범위 확대와 함께 모바일 (차량공유) 시스템에서도 확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유럽카는 19만대의 렌터카를 이용해 20억유로의 수익을 내왔다. 특히 우베쿠 외의 자동차 공유회사인 카투고(Car2Go)를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다임러와 함께 보유하고 있다. 렌터카와 차량 공유 서비스 등 `공유 경제`에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단 뜻이다.

차량 공유 서비스에 대한 투자 확장은 유럽카뿐 아니라 렌터카 회사 등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렌터카 업체인 엔터프라이즈렌터카는 지난 주 영국 최대 규모의 독립 차량 공유 업체 시티카클럽(City Car Club)을 인수했다. 2013년 에이비스는 차량 공유 업체 짚카를 구입하키로 합의하기도 했다.

제르몽은 “파리와 같은 대규모 도시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데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은 정말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유럽카의 차량 공유 서비스 확장엔 또 다른 속내가 있다.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차량 공유 서비스에 진출, 기업 가치를 높혀 투자금을 최대한 많이 회수하겠단 취지이기도 하다. 지난 2006년 유럽카를 구입한 사모펀드 유로제로는 당시 30억8000만달러에 구입했다. 그러나 이들은 올 2분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부채를 포함, 40억달러 가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카는 유럽 렌터카 시장의 2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120만달러로 35% 상승했다. 그러나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1억1200만달러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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