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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대신 차려드려요"

류의성 기자I 2006.09.07 17:41:02

차례상 대행상품 등장..맞벌이 초보주부에 인기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맞벌이를 하거나 결혼한지 얼마 안된 초보 주부들에게 추석은 즐거운 명절이자 고민의 대상이다.

차례상 준비와 일가 친적 접대 등 신경 쓸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차례상은 격식에 맞추는 것이 중요할 뿐더러 음식 준비에도 여간 손이 많이 가는 것이 아니어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최근 온라인쇼핑몰에 주부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차례상 대행 상품`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픈마켓 G마켓(www.gmarket.co.kr)의 차례상 대행 상품은 7만~22만원선으로 표준다례상, 성묘상차림 등 종류가 다양하다. 대표 상품으로 찬맛나 차례상(7만원)은 시금치, 도라지, 고사리와 같은 기본 나물무침에 소고기탕국, 조기찜, 산적전, 식혜까지 총 13종의 차례상 음식이 정갈하게 준비된다.

반찬천국 차례상(17만원)은 과실, 나물, 전, 구이, 탕, 황태포 등이 준비돼 있다. 안동 재래 차례상(18만5000원~ 22만원)은 차례상에 올라가는 물품의 수량과 그램에 따라 중(中)과 대(大)형 상차림을 선택할 수 있다. 양초와 향 술과 식혜 등은 무료다.

이밖에 황태(1만원), 고기만두, 김치만두 등을 세트로 구성한 만두 6종 세트(1만9800원), 전주 명품 한과(2만9800원)등 차례 음식과 고급 목재를 사용해 결이 곱고 내구성이 뛰어난 물푸레나무 제기세트 37pcs(8만8500원)와 성묘시 휴대용으로 쓰이는 종가집 복 반상기 10pcs(2만1000원) 등이 있다.

송편도 집에서 직접 빚지 않고 주문해서 구입할 수도 있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완전 조리된 송편을 판매하며, 냉동상태로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전국으로 배송된다. 대표 상품으로 전라도의 모시잎으로 만든 손으로 빚은 모시잎 큰 송편(2kg 2만9000원)은 기계로 찍어 내지 않고 직접 손으로 빚은게 특징. 강원도 영월 감자송편(50개-1박스 1만5500원)은 감자가루로 반죽을 해 송편을 빚고 녹두와 깨를 고물로 사용했다.

인터파크(035080)(www.interpark.com)도 손쉽게 차례상을 차릴 수 있는 상품을 대거 선보였다. 맵쌀 90%로 정성스럽게 손수 만든 수라당 손송편 5kg(5만원)을 비롯해 백년초 유과와 찹쌀 유과, 다식, 강정 등 한과 세트를 3만~2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동그랑땡, 동태전 등 9가지 종류의 전을 세트로 구성한 상품을 1만3000원에 판매한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에 올라가는 삼색전, 동태전, 새송이버섯전 등 부침류와 고사리, 참나물 등 나물류 등을 판매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 차례상 음식 11가지를 골라 주문할 수 있는 반찬천국 11종 세트(1만8900원)와 모듬전을 세트로 구성한 맛반모 모듬전세트(9900원), 각종 모음나물을 아이스박스에 포장 배송해 주는 나물반찬모듬세트(2만9800원) 등이 판매되고 있다.

다만 주의 사항은 날짜 배송일을 확인해야 하며, 일부 지역에는 배달이 되지 않기 때문에 주문 전 꼼꼼하게 따져봐야한다.

G마켓 관계자는 "차례상 대행 상품의 판매는 매년 15%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조상의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을 편의에 따라 준비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차례상을 간소화 시킬 수 있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어 작년보다 대행상품을 택하는 이용자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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