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예술아 놀자 Jazzy''s Multi Art Space

객원 기자I 2009.03.26 20:33:00
[이데일리 EFN 홍현진 객원기자] 예술은 대중의 존재감을 뒤흔들고 감성을 긴장시킨다. 예술가의 영혼은 대중의 이상향이다. 그 이상향을 이해하지 못할까봐 대중은 예술 앞에서 ‘점점 작아지는’ 자신을 느끼며 예술에서 점점 멀어진다.

그러나 신사동 'Jazzy’s M.A.S.'에서 ‘두려운 예술’은 다시금 편견의 껍질을 벗고 누구나 다가가고 싶어하는 ‘즐거운 예술’로 다시 태어난다. '재지마스'는 아티스트와 대중이 한 방향을 바라보며 예술에 대한 공감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다.

◇ 영양실조에 걸린 감성에 링거주사 꽂기

서울 속에 있는 ‘뉴욕의 소호거리’라는 별칭을 가진 신사동 가로수길이지만 트렌드에 너무 민감하다. 그래서 가끔 패션과 음식의 편식으로 감성, 혹은 영감의 영양부족 현상이 일어난다.

링거주사라도 꽂고 싶지만 갤러리들은 골목 구석구석에 은둔해 있다. 가로수길의 끝 쪽, 행복길 5거리 마사빌딩의 핑크빛 네온보드 아래 색다른 영양제를 만드는 복합아트갤러리 '재지마스, Jazzy’s M.A.S.' 역시 지하 2층에 숨어 있다. 찾지 못하고 지나친다면 후회할만한 곳이다.

갤러리, 테라스, 카페&바의 세 개 공간으로 이루어진 '재지마스'는 재스민(Jazzy)의 멀티아트스페이스(Multi Art Space)라는 의미다. 최근 속속 생겨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그보다 더 자유롭게 참여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공간이다.

◇ 무엇을 해도 예술이 되는 공간, 변신의 귀재

갤러리는 작품 전시, 콘서트, 패션쇼, 이벤트, 파티, 스튜디오, 세미나, 영화감상까지 무엇이든 소화가 가능하다. 레일을 이용한 ‘움직이는 벽’은 다양한 전시공간 혹은 작업공간으로 거듭난다.

예술가나 예술을 전공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도 원하는 만큼 빌려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 그 표현방식에 따라 '재지마스'는 새로운 공간으로 변신을 거듭한다. 벽화가 그려지거나 빔을 쏘아 영상전시를 할 때도 있고, 돌잔치를 하는 젊은 부부가 사진으로 ‘그들만의 인생’을 보여주기도 한다.

얼마 전부터는 크리스마스를 콘셉트로 갤러리 전체가 온통 행복한 레드로 둘러싸여 있다. 무엇을 할지 늘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색다른 공간이 바로 '재지마스'다.
갤러리의 옆으로 돌아가면 지상으로 연결된, 천장 역할을 하는 창문을 통해 하늘이 보이는 테라스가 있다.

한쪽 벽면엔 위를 향해 올라가야 하는 운명을 가진 벽화가 그려지고 있다. 언제 완성될지는 모른다. 다만 벽 속의 강렬한 눈동자가 한 그루 나무를 중심으로 고전미가 풍기는 의자와 테이블, 그를 배경으로 소통하는 사람들을 천천히 바라볼 뿐이다.

◇ 감각의 촉수를 자극하는 와인과 음식이 있는 공간


갤러리는 전시공간인 동시에 예술가의 작업공간이고, 대중의 놀이공간인 동시에 감성의 촉수를 민감하게 자극하는 와인과 커피, 케이크, 샐러드, 브런치 등 미술(味術)이 있는 공간이다.

눈을 유혹하는 즐거운 색감으로 통통 튀어오를 듯 감각적인 의자와 테이블에 앉아 혀끝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맛이 또한 예술이다. 와인병의 외부에 말려있는 와인리스트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정통 와인부터 칵테일, 미니와인까지 다양한 종류가 올라 있다.

와인이나 음식 모두 작정하고 소화시켜야 하는 무거운 예술이 아니라 일상에서 생각날 때마다 즐길 수 있는 ‘가까운 예술’을 추구하는 '재지마스'의 생각과 닮았다.

DATA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32-4 MASA빌딩 지하 2층
블로그 club.cyworld.com/jazzymas
전화번호 (02)3445-8067~9
영업시간 10:00~다음날 새벽 02:00
메뉴 다양한 종류의 와인 2만~3만5000원, 미니와인 4000원, 티라미수 4000원,
커피 4500원~6500원, 브런치세트 6000원, 런치세트 1만1500원,
그릴요리 1만5000원~2만5000원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