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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주택시장 완만한 회복..전세값은 치솟아

김상윤 기자I 2014.11.05 12:00:00

KDI 3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3분기(7∼9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가격이 정부의 9·1 부동산 대책과 저조했던 2분기 기저효과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전셋값 급등은 이어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에서 이 기간 실질주택매매가격은 전년동기대비 0.8% 상승했다며 전분기(-0.2%)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고, 비수도권 주택시장은 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 실질주택매매가격의 하락폭은 축소됐고, 경기지역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3분기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23만9009건)은 기저효과 및 정부의 9·1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67.2%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10만9951건으로 장기평균(10만3985건)을 상회하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매매 거래량은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셋값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 기준 실질 주택전세가격은 전년동기대비 3.9% 상승해 2009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9월의 경우 64.6%로 관련 통계 발표 이후 최고치다.

송인호 KDI 연구위원은 “수도권 4분기 입주예정물량은 2만1561호로 전년동기대비 36.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00년부터 최근까지의 장기평균(3만7908호)을 크게 하회해 4분기에도 지속적인 전세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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