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3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에서 이 기간 실질주택매매가격은 전년동기대비 0.8% 상승했다며 전분기(-0.2%)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고, 비수도권 주택시장은 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 실질주택매매가격의 하락폭은 축소됐고, 경기지역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3분기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23만9009건)은 기저효과 및 정부의 9·1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67.2%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10만9951건으로 장기평균(10만3985건)을 상회하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매매 거래량은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셋값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 기준 실질 주택전세가격은 전년동기대비 3.9% 상승해 2009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9월의 경우 64.6%로 관련 통계 발표 이후 최고치다.
송인호 KDI 연구위원은 “수도권 4분기 입주예정물량은 2만1561호로 전년동기대비 36.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00년부터 최근까지의 장기평균(3만7908호)을 크게 하회해 4분기에도 지속적인 전세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