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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장 점검]②국민 평형 ‘전용 84㎡’… 청약경쟁률·분양권 거래 주도

김기덕 기자I 2017.04.12 10:28:25

지난해 1순위 청양경쟁률 상위 10곳 중 8곳 포진
분양권 거래량 15만9525건… 전체 절반 수준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인 중형 아파트가 청약 경쟁률과 분양권 거래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단위인 3~4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넓은 실사용 면적에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중형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유입된 것이 그 배경이다.

1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청약경쟁률 1순위 경쟁률 상위 10개 아파트 중 8곳은 전용면적 84㎡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청약경쟁률 2위를 차지한 ‘캐슬 파밀리에 디아트 세종’(전용 84㎡)은 1순이 경쟁률이 무려 2048대 1을 기록했다. 이어 △‘디에이치 아너힐즈’(1381대 1) △‘대연자이’(1160대 1) △‘신동아 파밀리에 4차’(899대 1) △‘명륜자이’(896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권 거래 있어서도 전용 84㎡ 아파트가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국토부 분양권 실거래에 따르면 전용 84㎡인 아파트는 총 7만4923건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총 분양권 거래량(15만9525건)의 절반 수준이다.

이 같은 인기는 최근 1~2인 가구가 늘면서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가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여기에 중형 아파트가 발코니확장이나 드레스룸, 알파룸 등으로 넓은 실사용 면적을 확보했다는 장점으로 꼽힌다.

김서현 리얼투데이 리서치실 연구원은 “소형 아파트의 가격이 큰 폭 올라감에 따라 3.3㎡당 분양가로 비교하면 오히려 전용 59㎡의 아파트값이 전용 84㎡를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며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형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봄 분양하는 중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중 경남 김해시 관동동 247-47번지 일대에 ‘힐스테이트 김해’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전용 59~84㎡, 총 630가구 중 80가구를 일반분양으로 선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일반분양 물량 중 62.5%(50가구)가 전용 84㎡로 구성된다”며 “단지 전체가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만 지어져 모델하우스를 열기 전 부터 분양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효성은 오는 12일 대구 수성구 중동 541-2번지 일원에 짓는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7개 동, 전용 84~167㎡, 총 74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가구수의 90%(680가구) 이상이 전용 84㎡다. 동원개발은 이달 경기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 M2블록에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3층~지상 35층, 3개 동, 312가구, 전용 84㎡ 단일 평면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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