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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솔루션홀딩스, "128배 대박" 벤처 신화

이경탑 기자I 2003.03.26 15:00:46

자본금 5000만원..NHN에 64억 매각

[edaily 이경탑기자] 최근 코스닥시장의 극심한 침체와 맞물려 장외 벤처시장에 찬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주당 5000원 짜리 주식이 3년만에 64만원으로 128배의 차익을 얻는 "벤처 대박" 신화가 탄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NHN(35420)은 26일 솔루션홀딩스 주식 전량(액면가 5000원, 1만주)를 주당 64만원, 총 64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NHN은 출자금액 산정과 관련, 솔루션홀딩스의 내부기업가치 평가금액이 주당 33만8643원으로 계산됐고,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과 기반기술 양도금액을 각각 15만원씩 추가해 주당 64만원으로 인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상상조차 힘든 대박을 터뜨린 솔루션홀딩스는 지난 2000년 6월에 설립됐다. 자본금은 5000만원에 불과하다. 주요주주는 고도성 대표이사 사장(7.5%)과 김창근 기획실장(75%), 이인규씨(6.25%) 등이다. 고 사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 92학번으로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후 곧바로 창업의 길에 나섰다. 김 실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90학번으로 KAIST 박사과정(98년)과 넥슨을 거쳐 2001년 창업에 동참했다. 이들은 2000년 6월 당시 3750만원과 375만원씩을 투자했다. 이번에 NHN측에 지분 전량을 넘김에 따라 김 실장과 고 사장은 단 33개월만에 각각 48억원, 4억8000만원을 거머쥐게 됐다. 이들은 또 NHN의 자회사로 편입돼 향후에도 솔루션홀딩스의 경영을 지속하는 등 NHN의 한게임 관련사업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솔루션홀딩스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자문 업체이다. 현재 시스템 아키텍처 구축기술, 멀티미디어 서비스 관련 솔루션 기술, 온라인 게임 및 관련 콘텐츠 개발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 6월 인텍크텔레콤의 삐삐망을 이용, 무선 증권거래를 가능케 했던 PDA 기반의 마이세스 증권단말기가 이들이 출시한 가장 대표적이자 대중적인 작품이다. 2001년 5월 엠비즈네트웍스글로벌과 엔터테인먼트 음성포털 공동 서비스를 제공한데 이어 같은 해 7월 LG텔레콤 무선 로또 서비스도 제공했다. 같은 해 7월에는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종합진단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1월이후 NHN의 대용량 게임서버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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