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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이지송사장 "떡 돌려라" 연일 잔칫집

정태선 기자I 2006.01.05 16:53:55

주가 5만원 돌파 자축연..기회 있을 때마다 떡잔치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쾌속 질주하는 주가 덕분에 현대건설(000720)이 연일 잔칫집 분위기다.

현대건설 주가는 5일 오후 창사이래 최고가인 5만1500원을 기록했고, 5만1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으로도 5조6300억원가량으로 건설업계 1위. 전체 거래 종목 가운데서도 시가총액 25위권을 넘나드는 수준이다. 

이날 오후 3시 현대건설은 "주가 5만원 진입 기념잔치를 아산홀에서 4시에 갖는다"는 사내방송을 내보냈다. 예정에 없는 일정이지만 이지송 사장이 바쁜 일정을 쪼개 직접 참석
한 것은 물론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6월 3만원대를 돌파했을 때도 직원들을 아산홀에 모아놓고 잔치를 벌였고, 4만원대에 돌입한  지난해 11월에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대건설 한 직원은 "4만원에 진입한지 불과 두달여만에 5만원을 넘어서게 됐다"면서 주가 고공행진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현대건설이 좋은 일이 때마다 잔치집 분위기를 내는 데는 건설사 특유의 문화와도 무관치 않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부도위기를 겪은 이후 전문경영인이나 재무통을 CEO에 앉힌 반면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은 현장에서 공사를 직접 진두지휘했던 몇 남지 않은 경영인이다. 

이 사장은  먹거리에 인심이 후하고 기념될 만한 일이 있을 때마다 직원들을 독려하곤 한다. 지난 3일 임원승진 임명장 수여식 때도 승진 임원들의 부인들을 초대하는가 하면 2일에는 그동안 전통적으로 치뤘던 시무식 대신 이지송 사장과 간부들이 현관에서 시루떡, 백설기 등을 나눠주며 덕담을 건네는 행사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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