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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은 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황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아직 너무 나간 이야기 같고, 추가 조사는 더 하겠다”며 “(황씨의 형수가 억울하다는 입장인 것에 대해)우리가 수사를 진행 중이라 구체적으로 말씀을 못 드리지만 충실하고 탄탄한 증거를 확보한 상황으로 일방의 주장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25일 황씨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SNS에 유포됐다. 이에 황씨 측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해당 누리꾼을 성동경찰서에 고소했다. 이후 영상을 유포한 누리꾼이 황씨의 형수 A씨로 알려지며 또 다른 논란이 일었다. A씨는 형과 해외 출장을 함께 다니며 뒷바라지를 돕는 등 사실상 매니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해킹 당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는 “결백을 믿는다”는 입장을 냈다.
경찰은 사건을 조사하던 중 황씨의 불법 촬영 정황을 포착했다. 황씨는 지난달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현재 황씨 측과 추가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황씨에 대한 추가 조사 필요성은 있어 일정이 조율되면 출석을 요구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영상 유출로 인한 피해자는 2명이다. 황씨는 연인 사이 합의된 촬영이라고 주장했지만 피해 여성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동의한 바가 없고 지워달라고 요청했다”고 즉각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황씨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이 “상대 여성(피해자)이 방송 활동을 하는 공인이고 현재 결혼까지 했다”는 내용을 밝혀 2차 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무법인이 피해자를 특정한 것에 대해 법리 검토 중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