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전날 3·1절 경축식에 참석한 모습을 사진으로 전하며 “탁현민 행정관의 탁월한 기획력이 곳곳에서 느껴진다”고 남겼다.
송 의원은 “임시정부와 광복군들이 사용했던 역사적인 태극기들이 선보였다. 6월 항쟁 당시 이한열 열사가 안치됐던 세브란스병원 영안실을 밤새워 지켰던 대학 후배 신현준 배우가 사회를 보고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안중근 의사 역을 했던 안재욱 등이 배치된 것 등 모두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두루마기 차림을 한 채 태극기를 들고 참석한 기념식은 신현준 씨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의 ‘만세 삼창’에 맞춰 행사장에 울려퍼진 록밴드 크라잉넛의 ‘독립군가’와 안재욱이 박유철 광복회장, 독립운동가 후손 김세린·강충만 학생, 성우 강규리, 독립운동가 후손 오기연 등과 기미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모습이 이색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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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로서는 여기 있는 동안은 일전에 밝힌 사실과 사과 이외에 저를 위한 변명이나 해명을 할 생각이 없다”며 “나의 명예, 나의 진실, 나의 주장은 여기서 나갈 때 시작할 생각”이라며 “그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앞서 탁 행정관은 지난 2007년 펴낸 책 ‘남자마음설명서’에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당하는 기분이다’, ‘파인 상의를 입고 허리를 숙일 때 한 손으로 가슴을 가리는 여자는 그러지 않는 편이 좋다’ 등의 내용을 담아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탁 행정관은 “남자마음설명서의 글로 불편함을 느끼고 상처를 받은 모든 분에게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며 “10년 전 당시 저의 부적절한 사고와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지난달 2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미투 운동’과 관련해 탁 행정관이 또다시 화제로 떠올랐다.
회의에 참석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미투 운동과는 구분돼야 한다. 출판사의 기획에 의해 본인이 겪은 실질적인 경험이 아니라 허구적인 계획에 의해 출판된 책이라고 해명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