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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한·중 FTA의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산업군으로 정유·화학업계가 꼽히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한 석유제품의 18%, 석유화학제품의 45%가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 감면 효과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주요 수출 품목인 항공유는 9%에 달하는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
그러나 최근 국제 유가 약세가 심화한데다 중국이 생산설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어 대(對)중국 수출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 변수다.
석유·화학 제품과 함께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스마트폰 등은 정보기술협정(ITA)로 인해 이미 무관세 대상이었다는 점에서 달라지는 점은 없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은 수혜 대상이기는 하지만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가전업체 대부분이 중국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현지 공급을 해왔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수출되는 일부 품목만이 관세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
자동차의 경우 승용차가 관세 철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관련 효과는 없다. 자동차 부품 역시 중국이 장기간에 걸쳐 개방하는 만큼 당장의 관세 철폐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철강은 품목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저가 제품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중국이 FTA 발효를 계기로 공략을 강화하면 국내 철강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
다만 냉연강판, 스테인리스 열연강판 등 현지 공장에 공급되는 중간 제품 수출에서는 한국이 유리한 상황이다.
항공·해운업계의 경우 양국간 교역량 확대로 혜택을 볼 수 있다. 다만 실제 물동량이 얼마나 늘어날 지는 미지수다.
한편 지난달 코트라(KOTRA) 조사 결과 중국 바이어의 81%는 한·중 FTA 발효시 한국제품 수입을 늘리거나 기존 수입선을 한국으로 전환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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