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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올해 생산량 목표 ‘쇼크’ (영상)

유재희 기자I 2024.02.22 10:00:53

[美특징주]‘역시’ 엔비디아, 또 깜짝실적…AI 매출 400%↑
솔라에지, 태양광 수요 침체 장기화...갈길 먼 정상화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2거래일간 조정으로 가격 부담을 조금 던 데다 이날 FOMC 의사록 공개 등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며 제한적 움직임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1월 FOMC 의사록을 보면 연준 인사들은 “4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던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는 낙관적 평가 속에서도 “인플레이션 진전(완화)이 정체될 수 있는 만큼 목표치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일 것이란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애널리스트는 “골디락스(물가를 자극하지 않는 경제성장) 기대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으로 전환될 위험이 있다”며 “전쟁에 따른 인플레 위험과 지속 가능하지 않은 미국 재정 적자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의 증시 랠리가 지속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월가에서 가장 비관론자 중 한 곳으로 S&P500 연말 목표치를 4200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NVDA, 674.72, -2.9%, 8.9%*)

세계 최대 반도체(GPU) 설계 업체 엔비디아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9%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또다시 깜짝 실적을 공개한 영향이다.

이날 엔비디아는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4분기(23.11~24.1)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65% 급증한 221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204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AI(인공지능) 칩 매출이 포함된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 증가한 184억달러에 달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5.16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4.58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엔비디아는 이어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240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222억달러에 형성돼 있다.

젠슨 황 CEO는 “가속컴퓨팅과 AI가 전환점에 도달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국가, 산업, 기업 등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비안(RIVN, 15.39, -3.2%, -14.9%*)

전기차(픽업트럭) 스타트업 리비안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15%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올해 생산량 목표치가 쇼크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리비안이 장마감 후 공개한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96% 증가한 13억달러로 예상치 12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EPS는 -1.58달러로 전년동기 -1.87달러 대비 적자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예상치 -1.35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리비안은 올해 전기차 생산량 목표치를 5만7000대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도 생산량 5만7232대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월가에서는 6만6000~6만8000대 수준을 점쳐왔다.

회사 측은 “경제적·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압박과 높은 금리 부담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솔라에지(SEDG, 74.14, -12.2%)

태양광 인버터 솔루션 제공 기업 솔라에지 주가가 12% 급락했다. 1분기 실적 우려가 부각된 여파다.

솔라에지는 지난 20일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65% 급감한 3억1600만달러로 예상치 3억2300만달러를 밑돌았다. 조정 EPS는 -0.92달러로 예상치 -1.3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총마진이 4%에 그쳤다. 이는 전분기 24%는 물론 전년동기 32.4%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솔라에지는 이어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억7500만~2억1500만달러로 제시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월가 예상치는 3억3800만달러 수준. 또 이 기간 총마진 가이던스를 -3~1%로 제시했다.

월가에선 태양광 수요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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