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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 ‘조선춤방Ⅱ’는 전통춤의 맥락을 더욱 확장해 국경을 넘어 해외로 이주한 디아스포라와 신무용 계열의 춤의 맥을 포괄해 조망한다.
첫째 날인 21일은 광주의 한진옥 춤방과 부산의 김동민 춤방 무대다. 문화재 비지정 종목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난 영호남 춤의 두 거장을 소환한다. 한진옥은 ‘호남의 이매방’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춤 실력과 북 장단으로 유명했던 춤 사범이다. 김동민은 대지주의 외동아들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한 엘리트로 부산에 최초의 민속무용학원을 열고 민속춤을 체계화하고 많은 후진을 양성했다. 문화재 비지정 종목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난 영호남 춤의 두 거장을 소환한다.
둘째 날인 22일은 한순옥 춤방, 전황 춤방, 박성옥 춤방의 무대가 열린다. 한순옥과 전황은 평양 최승희무용연구소 출신으로 한국전쟁기 월남해 한국무용계를 주도했다. 박성옥은 최승희의 전속 악사로 알려진 인물로 춤의 창작에도 천부적인 자질을 가져 리틀엔젤스예술단 초대 단장을 지냈다. 유일한 후계자였던 김춘호의 춤맥을 오철주의 춤으로 이번 공연에서 만날 수 있다. 리틀엔젤스예술단도 특별출연한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한국 근대 춤의 선구자 최승희, 조택원, 배구자의 후계자들이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있는 춤맥을 조명한다. 최승희의 제자로 중국 조선족 무용을 개척한 박용원 춤방과 배구자의 제자로 하와이에서 한국 춤을 지켰던 한라함(Halla Huhm) 춤방을 통해 이국땅에서 이어가고 있는 디아스포라의 춤맥을 만날 수 있다. 신무용의 거장 조택원의 제자이자 부인이었던 김문숙의 대표작 ‘대궐’, ‘가사호접’도 만날 수 있다.
티켓 가격 전석 3만원.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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