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덴티움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3940억원, 영업이익 132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덴티움의 매출액은 2021년 2920억원, 2022년 3560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700억원, 1260억원으로 늘어났다.
우선, 우려했던 중국 임플란트 가격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VBP 시작 이후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임플란트 판매가격이 올해 들어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VBP는 장기적으로 물량증가 효과를 앞세워 중국 임플란트 시장을 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임플란트 VBP(Volume-based Procurement, 중앙 집중식 구매) 제도는 중국 정부가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낮은 가격으로 의약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제도다. VBP 제도의 목적은 임플란트 시술이 고가여서 중국 내 침투율이 낮은 것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이후 중국 내 임플란트 공급가 하락으로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임플란트사를 중심으로 시장 우려가 확산했다.
덴티움의 지난해 분기별 매출을 살펴보면, 1분기 331억원, 2분기 572억원, 3분기 542억원, 4분기 57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1분기만 지난해 동기 대비 18.9% 매출 감소가 나타났을 뿐이다. 중국의 2~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1.9%, 11.9%, 36.7% 순으로 각각 증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악재도 소멸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 물류 문제 해소로 150억~160억원으로 예상되는 4분기 러시아 매출이 231억원으로 크게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그는 올해 덴티움의 실적에 대해 매출액 4787억원, 영업이익 1520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덴티움은 국내 영업상황이 견조하고 러시아 수출이 안정화되고 있다”며 “금리 인하로 디지털 덴티스트리 수요 회복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시행될 경우 추가 실적 개선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