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상하이, 조업재개 발표…“테슬라 다음주 공장 재가동”

신정은 기자I 2022.04.17 14:41:34

봉쇄 3주차 상하이 "위험 통제하며 공급망 보장"
테슬라·상하이차 등 조업재개 준비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시가 도시 봉쇄 3주째를 맞아 경제적 충격을 줄이기 위해 공장의 조업재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등도 다음 주부터 상하이공장을 재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17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상하이시 당국은 전날 ‘공업기업 조업재개 가이드라인 제 1판’을 발표하고 “위험 통제가 가능한 전제 아래 폐쇄식 관리를 확실히 실시해 기업의 조업재개를 효과적이고 질서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산업망, 공급망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21개 항목이 포함돼 있는데 기업이 코로나19 방역을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골자다. 또 오전 신속항원검사, 오후 핵산(PCR) 검사 등 하루 2번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중고위험 지역의 직원은 반드시 N95/KN95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구체적인 지침도 있다. 조업 재개를 희망하는 기업은 해당 조건을 만족한다는 계획서를 당국에 제출한 후 승인을 받으면 공장을 재개할 수 있다.

중국증권보는 이번 조업재개 대상에는 반도체, 자동차, 설비, 바이오 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시는 도시 봉쇄에 돌입하면서 주요 공장들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처럼 ‘폐쇄 루프’ 조건을 충족하면 운영할 수 있다는 원칙을 제시했는데 그 대상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폐쇄 루프란 중국 내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면서도 생산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생산 시설과 인력을 외부 지역과 철저히 분리하는 방식이다.

이에 많은 중국 내 기업들이 조업재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 매체는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상하이자동차그룹이 현재 조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목표 일정이 있으나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테슬라도 상하이 공장을 이르면 내주부터 부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펑황망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5일 일부 직원들에게 공장이 폐쇄 방식으로 재가동될 것이라면서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알렸다. 이 소식통은 테슬라가 직원들을 복귀시키기 위한 버스를 준비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테슬라가 18일부터 상하이 공장의 생산 재개를 준비하고 있으며 현지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중국의 신규 감염자 수는 2만6016명(무증상 감염자 2만2512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도시별 감염자 수는 상하이가 2만482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