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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 고등학교까지…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확산

장영락 기자I 2020.08.18 08:45:16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전광훈 목사가 있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고등학교 교사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17일 노원구와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역 소재 상계고등학교 교사 A씨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15일 진단검사를 받고 16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사랑제일교회 및 전광훈 목사 공동변호인 강연재 변호사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서울시의 고발 및 얼론 발표 내용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A씨는 이미 10일부터 증상이 보였으나 12일까지 학교에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14일 학교가 방학식을 가졌고 A씨는 13일, 14일에는 출근을 하지 않았다.

상계고는 교내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교직원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다만 학생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은 역학조사를 진행해 접촉자를 추가로 파악 중이다. 학생 중에 밀접접촉자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 교내 선별진료소가 설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틀 동안 학교 폐쇄를 결정애 방역,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날 전 목사 자신이 확진 판정을 받아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예배를 드리고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이 전국 곳곳에서 나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회 확진자가 300명을 넘었고 추가로 어린이집, 콜센터, 군부대까지 전파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신도는 어린이집에서 원생 130여명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포항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은 신도 1명이 병원 입원을 거부하고 잠적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특히 이미 교회 내 감염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지난 주말 광화문 대규모 집회에 확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돼 전국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더욱 크다. 실제로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 당국도 지난 신천지, 이태원 클럽발 확산 사태 이상으로 위험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잇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에서는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낮 12시 기준로 13일부터 17일까지 확진자 수가 5명→19명→59명→249→319명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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