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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대 쏘나타 출시…현대차그룹 전략변화 수혜 큰 부품사 '주목'

이슬기 기자I 2019.03.07 08:41:03

삼성證 "부품공용화율 확대할 계획…한온시스템·에스엘 수혜예상"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지난 6일 현대차(005380)가 8세대 쏘나타 출시와 중국시장 구조조정으로 관심을 받았다. 증권가에선 현대차그룹의 전략변화 수혜가 큰 한온시스템(018880)에스엘(005850)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현대차 실적회복을 위해선 30만대 이상 볼륨모델의 히트가 필요한데 8세대 쏘나타를 공개하면서 주총을 앞두고 엘리엇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000270)는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하면서 부품 공용화율을 기존 40%에서 60%로 확대할 계획이라 이로 인해 만도, 한온시스템, 에스엘 등 주요 시스템 부품사는 양사 신규수주 금액이 급증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현대차는 쏘나타의 외관과 사양을 공개했다. 시장에선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는 평가다. 임 연구원은 “8세대 쏘나타는 대표모델로서 소비자 관심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며 “쏘나타가 딜러트래픽을 유발하면서 전체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중국 1공장 가동중단을 발표하며 구조조정 계획도 밝혔다. 50% 수준의 가동률과 중국 수요둔화를 감안하면 폐쇄 수순을 밟을 것이란 게 시장의 예상이다.

구조조정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임 연구원은 “공장 폐쇄 시 자산 상각 비용은 발생하겠지만 가동률 향상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다만 현대·기아차 매출의존도가 높은 부품사의 경우 신규매출처 확보에 장기간 소요되고 재무여력이 약한 부품사의 경우 구조조정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한온시스템과 에스엘에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만도에는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현대차가 13만 5000원, 현대모비스가 25만원, 만도가 3만 1000원, 한온시스템이 1만 6000원, 에스엘이 2만 6000원으로 모두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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