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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해변…세월도 쉬어가는구나

장인섭 기자I 2011.08.19 09:23:45

아시아 첫 슬로시티, 신안 증도

▲ 짚 파라솔과 선베드가 길게 늘어서 마치 외국 유명 휴양지를 연상시키는 우전해수욕장. 올해는 짱뚱어 해수욕장으로 이름 붙인 북쪽 해변에 설치됐다.


  [이데일리 장인섭 기자] 소금기 머금은 짜디짠 바닷바람도 이곳에선 정겹기만 하다.   서쪽 하늘 녘에 뉘엿뉘엿 석양이 걸리고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모닥불 장작 소리에 여름밤이 깊어간다.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 신안 증도는 섬에서의 캠핑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또 오는 9월2일부터 3일간 국내 최대 천일염 생산지인 전라남도 서남해안 일대에서 '2011 소금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색다른 볼거리와 체험도 가능하다.   

증도에서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은 두 곳. 우전해수욕장과 짱뚱어해수욕장이다.

사실 이들 두 해수욕장은 같은 곳이다. 올해 들어 우전해수욕장의 북쪽 한 켠을 짱뚱어해수욕장이라 이름붙였을 뿐이다.   엘도라도리조트가 있는 쪽을 우전해수욕장, 짱뚱어다리가 있는 쪽을 짱뚱어해수욕장이라고 부른다.
▲ 짱뚱어다리의 석양
우전해수욕장 쪽에는 송림이 울창하다. 여기에 야영장이 갖춰져 있어 텐트를 설치할 수 있다. 샤워장과 화장실도 갖춰져 있는데다 솔숲 바로 앞에 은빛 해변이 펼쳐져 있어 섬에서의 하룻밤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우전해수욕장의 모래는 밀가루처럼 곱고 부드럽다. 폭도 100m에 달하는데다 수심도 완만해 가족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해수욕장 뒷편 해송숲 속에 만들어진 ‘천년의 숲 삼림욕장’에는 50~60년생 소나무 10만여 그루가 들어서 있다.   50년 전 거센 모래바람을 막기 위해 만들었는데 90헥타르(㏊)에 달하는 해송숲은 이제 증도의 또 다른 명물로 자리잡았다.   짱뚱어해수욕장에서도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샤워장과 잔디광장 뒷편으로 몽골텐트촌이 마련되어 있다. 텐트도 설치할 수 있다. 매점도 있는데다 짱뚱어다리, 읍내와도 가까워 편의성이 높다.   짱뚱어해수욕장에는 짚 파라솔과 선베드가 줄지어 서 있는데 동남아의 유명 휴양지에 온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 태평염전에는 다양한 염전 체험이 가능하다.
증도의 또 다른 명소는 태평염전이다.   우리나라 단일염전 가운데 규모(4.6㎢)가 가장 크다. 연간 1만6000톤의 소금이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광활한 소금밭과 이를 가르며 길게 줄지어 서 있는 소금창고는 증도의 대표적인 볼거리다.   염전 주변에는 다양한 체험시설이 들어서 있다.   가장 먼저 가볼 곳은 염전 입구의 소금박물관. 박물관 안에는 소금의 역사와 제도, 소금으로 만든 짱뚱어 등의 조형물, 소금 생산 도구와 결정지(토판, 장판, 타일판)를 재현해 놓았다.   염전 안에는 염전체험장과 염생식물원도 있다.   염전체험장에선 3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하루 두차례(오전 11시, 오후 3시) 염전 체험을 할 수 있다.   방문 3일 전에 홈페이지(www.saltmuseum.org)나 전화(061-275-0829)로 예약하면 된다. 체험료는 어른 7000원, 청소년·어린이 6000원이며 총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편안한 휴가를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는 우전해수욕장 언덕에 자리 잡은 엘도라도 리조트를 추천한다. 유럽의 근사한 리조트를 쏙 빼닮았다.   모든 객실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오션뷰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해수찜, 노천탕, 전통 불한증막, 한식당, 해양레포츠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바다를 가르며 섬 사이를 누비는 다도해 요트 크루저,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바다낚시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TIP)  여행정보   - 신안군청 문화관광포털 http://tour.shinan.go.kr  - 소금박물관 http://saltmuseum.org.

 대중교통 정보  - 기차: KTX 용산역-목포역, 주중 10회, 3시간 20분 소요.    주변 볼거리  - 염산포구, 문준경전도사순교지 등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신안군청 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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