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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자의 쏙쏙경매]1억짜리 서울 다세대 60명 우르르

양희동 기자I 2015.04.04 08:30:00
△전국 법원 경매에서 가장 많은 60명의 응찰자가 몰린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다세대주택. [사진=부동산태인]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4월 첫째주 전국 법원 경매에서 가장 많은 응찰자를 모은 부동산 물건은 서울 양천구의 한 다세대주택이었습니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남부지법 경매에 유찰없이 신건으로 나온 양천구 신정동 대도빌라 전용면적 63.14㎡형(3층)은 무려 60명이 응찰해 치열한 낙찰 경쟁을 벌였습니다. 일반적으로 경매는 싸게 사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1~2번 유찰이 돼 최저입찰가격이 감정가의 20%이상 떨어진 다음에 응찰이 본격적으로 이뤄집니다. 하지만 이 물건은 신건이었지만 감정가가 1억원에 불과하고 방 3개에 거실·욕실·주방을 갖춰 3~4인 가구가 살 수 있는 규모라, 전세난 속에 실거주를 원하는 응찰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또 목동 로데오거리와 가까워 생활 편의시설이 주변에 잘 갖춰져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여기에 말소기준권리를 앞서는 채무가 없어 권리관계도 깨끗합니다.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라면 아파트는 아니지만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 물건인 셈입니다.

결국 황모씨가 감정가보다 6100만원을 더 써내 주인이 됐습니다. 하지만 경매 전문가들은 다세대·연립의 경우 시세가 명확치 않고 환금성이 떨어지는 점 등을 충분히 고려해 응찰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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