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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로메드, 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 가치 4~10조원대-NH

최정희 기자I 2018.01.24 08:40:44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업종의 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바이로메드(084990)신라젠(215600), 티슈진과 함께 바이오 빅사이클을 이끌 종목이란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바이로메드가 당뇨병성신경병, 말초동맥질환, 루게릭병을 치료하는 유전자치료제 VM-202의 미국 3상이 진행중인 만큼 기술계약에 의한 파이프라인의 최대 가치를 10조2000억원으로 내다봤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별도로 제시하진 않았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작년 12월 스파크 테라퓨틱스(Spark Therapeutics)의 유전성망막질환치료제인 럭스터나(Luxturn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는데 이는 좁은 의미의 유전자치료제로는 최초의 미국 허가”라면서 “바리오메드의 VM-202는 스파트 테라퓨틱스와 함께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분야의 선두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VM-202는 유전자치료제로 당뇨병신경병증(DPN), 말초동맥질환(PAD), 루게릭병(ALS) 등 3가지 적응증으로 미국 임상 3상 단계에 있다. 플라스미드 방식의 DNA치료제로 주로 인체 내에서 성장 인자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구 연구원은 “베이스 기준으로 개발 성공확률을 고려한 VM-202의 가치는 3조9000억원이지만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10조20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기초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하면 DPN의 가치는 2조6070억원, PAD는 1조2460억원, ALS는 230억원으로 산출된다.

구 연구원은 “바이로메드는 신약개발 업체임에도 2016년까지 영업흑자를 냈다”며 “천연물신약의 기술료 수익이 주요 수익원이고 건강기능식품 판매 등의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만큼 VM-202의 글로벌 3상 개발에 필요한 자금 조달도 완료한 상태란 설명이다. 또 구 연구원은 “최근 면역항암제 분야의 기술 트렌드 중 중요한 CAR-T 기술 관련 원천기술도 보유하고 있다”며 “이미 2015년 12월 미국 블루버드 바이오와 500억원 규모의 초기 단계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구 연구원은 실적이 없는 바이오업체의 밸류에이션 측정 방법에 대해 “매출 100억원 미만의 바이오업체가 높은 시가총액이 형성돼 논란이 되고 있지만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업체 중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갖춘 주노테라퓨틱스, 테사로, 인터셉트 등은 매출액 50억원 미만인 시기에도 조 단위 시가총액이 정당화됐다”며 “이는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의 순현재가치(NPV)합산을 통해 산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 연구원은 VM-202를 통한 최대 매출은 60억8000만달러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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