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실상 무산..허탈 vs 환영

박지혜 기자I 2016.12.29 08:17:3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강원도와 양양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사실상 무산됐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28일 양양군이 신청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문화재 현상변경안을 부결 처리했다.

문화재위원회는 케이블카 공사와 운행이 천연보호구역인 설악산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지난 1982년에도 천연보호구역이자 국내 첫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이라는 이유로 부결된 바 있다.

문화재위원회에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심의가 열린 지난 2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케이블카 사업 취소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양군이 이번 결정에 이의를 신청하거나 노선을 바꿔 재신청하는 방안이 있으나 그동안의 상황으로 미뤄볼 때 이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에 케이블카를 적극 추진해온 양양지역 주민들은 허탈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케이블카 사업을 반대해온 시민들과 환경·사회단체는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을 반기고 있다.

양양군은 그동안 서면 오색리 466번지와 설악산 끝청을 잇는 총 3.5㎞ 길이의 케이블카를 추진해왔다.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으로 사업은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그간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경제성보고서 조작 시비와 불법·탈법 의혹에 대한 의법 처리 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