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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왕' 록펠러 후손, 화석연료 투자서 발뺀다

장순원 기자I 2016.03.24 08:42:07

록펠러의 스탠더드오일 후신 엑손모빌 지분도 정리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석유왕’ 록펠러의 후손인 록펠러 가문이 가급적 빨리 화석연료 투자에서 발을 빼겠다고 선언했다. 동시에 석유메이저 엑손모빌 지분도 털어내기로 했다.

록펠러 재단은 웹사이트에 이런 내용을 담은 서한을 공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록펠러 가문 펀드는 현재 약 1억3000만달러를 화석연료 부문에 투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가문의 창시자인 존 록펠러 경이 한 세기 전 엔속모빌의 전신인 스탠더드오일을 운영하면서 천문학적인 부를 축적했기 때문에 주목을 받는다고 통신은 전했다.

록펠러 가문은 엑손이 기후변화 위험을 간과하며 회사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록펠러 가문은 “엑손이 탄소를 찾으려는 새로운 탐사시도를 하려는 것은 합리적 이유가 없다”면서 인류생존과 자연 환경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엑손 측은 “록펠러 재단은 기후단체와 엑손모빌의 기후연구 역사를 왜곡했던 컬럼비아대학 저널리즘 스쿨을 후원해왔다”면서 “엑손이 지분을 정리하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답했다.

지난 2008년 초 록펠러 가문은 엑손이 대체연료 투자를 늘리도록 요청했다. 지난 2014년에는 록펠러 가문의 다른 투자펀드인 록펠러브러더펀드가 화석연료 투자에서 철수를 선언했다.
출처: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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