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3-F 서류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3월 31일 기준 처브 주식 2590만 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67억 달러 상당의 지분이다.
대규모 투자자들은 13-F 공시를 통해 분기 말 기준 주식과 옵션 보유를 공시해야 한다. 서류 제출은 분기 말 45일 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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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는 앞서 작년 3~4분기에 하나 이상의 보유 지분에 대한 기밀 유지 허가를 받았다. 버핏은 5월 4일 열린 질의응답에서도 이 종목들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았다. 당시 버크셔는 애플 지분을 줄이고 파라마운트 지분 전체를 손해를 본 채 매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공시에서 버크셔는 이전 서류를 수정해 처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공개했다. 1분기 말 기준 지분은 회사 포트폴리오의 2%를 차지했다. 처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가까이 상승했다.
13-F 공시에 따르면 해서웨이는 애플 보유 주식을 1억 1600만 주 이상, 거의 13%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애플은 여전히 버크셔의 최대 보유 주식이다. 해서웨이가 보유한 애플 주식 비중은 포트폴리오의 50% 이상에서 40%대로 줄었다. 버핏은 올해 말에도 여전히 애플이 버크셔의 최대 보유 주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애플 보유 비중은 포트폴리오의 50%를 조금 넘는 비중에서 40% 대로 바뀌었다.
처브는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가 있는 세계 최대 상장 손해보험사다. 현재 처브 최고경영자(CEO)인 에번 그린버그는 미 보험 공룡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 회장 겸 CEO를 지냈던 모리스 그린버그의 아들이다.
보험 분야는 버핏이 잘 아는 업종이다. 버핏은 주가가 급등해서 엔비디아 같은 반도체 종목은 잘 모른다며 손을 대지 않는다. 반면 보험주는 자주 투자하는 편이다.
버크셔는 자동차 보험사 가이코부터 재보험사 제너럴리, 또 각종 손해, 생명 보험사에 이르기까지 보험 분야에 전방위적으로 발을 뻗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