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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대학생 주거난…수도권大 기숙사수용률 18.2%

신하영 기자I 2020.10.30 06:00:00

전체 재학생 10명 중 2명만 기숙사 입주 가능
전국 대학 평균 22%…국립대가 사립보다 높아
민자기숙사 월 34만원…분할납부 23%만 가능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수도권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의 주거난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소재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이 18.2%에 불과한 탓이다. 재학생 10명 중 기숙사 입주가 가능한 인원은 2명이 채 되지 않았다.

2020년 기준 대학 기숙사 수용률(자료: 교육부)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러한 내용의 2020년 10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공시에선 전국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을 포함해 전임교원 강의비율, 사립대 법정 부담금 등 63개 항목이 공개됐다.

공시 결과 일반·교육대학 196개교의 기숙사 수용률은 평균 22.4%다. 전년(22.2%)보다 0.2% 상승한 수치지만 대학생 주거난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수도권 소재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18.2%로 전체 평균 대비 4.2%포인트 낮았다.

국공립 대학보단 사립대의 기숙사 수용률이 낮았다. 전국 40개 국공립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26.7%였지만 사립은 이보다 낮은 21%에 그쳤다. 또 수도권 대학보다는 비수도권 대학의 형편이 나았다. 수도권 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18.2%였지만 비수도권은 25.5%로 전체 평균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수도권 대학들이 설치한 민자기숙사 사용료 평균은 2인실 기준 월 34만원이다. 이처럼 기숙사비가 또 하나의 등록금이란 비판을 받지만 이를 나눠 낼 수 있는 대학은 많지 않았다.

올해 기준 기숙사비 납부제도를 보면 카드납부 가능 기숙사는 10.5%, 현금분할납부 가능 기숙사는 12.1%에 불과했다. 나머지 81.5%는 현금으로만 일시 납부해야 하는 기숙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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