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전경련, 투자개발형 해외건설수주 성공사례 공유 간담회 열어

이진철 기자I 2016.06.08 08:19:25

한국기업 해외건설수주, 단순도급 비중 90%로 편중
신흥국 프로젝트 수주 파이낸싱 역량 키워야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기업의 해외건설수주가 단순도급형이 90%에 달해 파이낸싱 역량 강화를 통한 투자개발형 수주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김병기 맥쿼리캐피탈 전무를 초청해 대림산업, GS건설 등 주요 기업의 임원들과 해외 선진기업들의 투자개발형 해외건설수주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신흥시장에서 우리기업의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 등도 함께 논의했다.

전경련은 최근 이란, 아프리카 등 신흥국 대상 해외건설 프로젝트 시장 진출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이에 대한 우리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져 이번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병기 전무는 한국기업이 단순도급형 위주 수주에서 보다 수익성이 좋은 투자개발형 수주 확대를 위해 북미, 유럽, 아시아 등의 투자개발형 해외건설시장의 최근 트렌드와 수주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해외건설수주의 유형은 시공자의 업무 범위에 따라 단순도급형과 시공자금융제공형, 투자개발형으로 구분된다. 최근 신흥국을 중심으로 발주국의 재정부담 경감 및 신속한 인프라 확충을 위해 민간부문의 투자를 적극 활용한 시공자금융제공형이나 투자개발형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한국 기업은 이러한 추세를 따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단순도급형 수주 비중이 2015년 전체 해외 수주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이제는 해외건설시장에서 단순도급형 수주만으로 우리 기업이 버티기 힘들다”면서 “해외건설사업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한국기업의 투자개발형 해외건설수주 열세의 주요 원인인 파이낸싱 분야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진영 해외인프라개발협회 이사(왼쪽부터), 조승일 대우건설 상무, 엄치성 전경련 상무, 김병기 맥쿼리 캐피탈 전무, 이연수 전경련 고문이 8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대림산업, GS건설 등 주요 기업의 임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투자개발형 해외수주 성공사례 공유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전경련 제공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