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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기억 이식 성공,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해결에 한발짝 다가서

정재호 기자I 2013.07.27 12:05:09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쥐를 실험 대상으로 한 가짜 기억 이식 성공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피카워 학습기억연구소 과학자들은 생쥐의 뇌에 가짜 기억을 심는 이른바 ‘가짜 기억 이식’ 실험에 성공했다고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가 밝혔다.

가짜 기억 이식 성공은 향후 인간에게 적용돼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겪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쥐를 대상으로 한 ‘가짜 기억 이식 성공’ 실험이 향후 인간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짜 기억 이식 성공’을 진행한 연구진은 신경 과학자들이 사용하는 광유전자학이라는 기술을 통해 레이저를 쏘는 방식으로 특정 방에 약한 전기가 흐른다는 사실을 쥐가 기억하도록 조작했다.

그리고 기억 형성에 필요한 세포를 작동시킨 뒤 다음 날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생소한 방에 실험쥐를 놔뒀다.

처음에 생쥐들은 정상적으로 행동했지만 연구진이 빛을 이용해 기억 세포를 자극하자 가짜 기억에 따라 겁먹은 반응을 보였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연구가 뇌를 일종의 블랙박스로 보고 외부에서 접근을 시도했다면 이번 연구는 안에서부터 접근한 것이 특징이다”면서 “뇌세포를 직접 조종해 기억 과정을 세분하고 나아가 조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가짜 기억 이식 연구가 진전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같은 증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연상 작용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고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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