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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권 재개발·재건축 웃돈 붙고 거래량 증가

이승현 기자I 2016.05.21 08:10:0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 강남발 재건축 훈풍이 강북권 재개발·재건축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분양시장에만 국한돼 있던 뜨거운 열기가 올해는 강북권 재개발·재건축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해 분양한 강북권 아파트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은평구 진관동 은평스카이뷰자이 13.2대1을 기록했고, 광진구 구의동 래미안구의파크스위트 12.5대1, 은평구 녹번동 힐스테이트 녹번 11.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강북권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들의 높은 청약열기는 웃돈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분양해 완판한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원 아이파크’는 호가 기준으로 1000만~2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태다. 또 남가좌동 DMC가재울4구역은 전용 59㎡의 경우 분양가에 비해 웃돈이 1억원 가량 붙어 거래가 되고 있다.

△서울 강북권 재건축·재개발 주요 분양예정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증가세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국토교통부의 서울시 구별 매매·전월세 총거래량 자료를 살펴보면, 2년 동안 서울시 서대문구의 매매·전월세 총거래량이 80.4%(3368→6076건) 증가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양천구 61.7%(4463→7216건) 성동구 60.9%(5271→8479건), 마포구 58.7%(4790→7601건), 동작구 54.8%(3763→5824건), 강북구 46%(2022→2952건), 강동구 45.3%(5540→8052건), 중구 45.1%(1711→2483건), 성북구 43.1%(5299→7585건) 등으로 강북권 지역들의 거래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강북권 재개발·재건축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것은 강남권 주택시장의 전셋값 급등과 재건축으로 인한 이주 수요 등의 영향으로, 강북권으로 실수요층들이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강북권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지난 2012년 관리처분인가 이후 분양이 지체돼 왔던 남가좌동 제1구역 주택재건축이 오는 27일 ‘DMC2차 아이파크’라는 이름으로 분양에 나선다.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로 구성돼 지역 랜드마크로 손꼽힐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2층 13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59~127㎡로 총 1061가구 중 56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상암DMC를 비롯해, 여의도권 도심권 등이 인접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서울 최대 규모의 뉴타운으로 주목받고 있는 장위뉴타운에서도 분양이 예정돼 있다. 삼성물산은 오는 6월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1구역과 5구역에서 2500여가구 이상의 ‘래미안 장위(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장위1구역은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144-24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층, 지상 29층 10개동 전용 59~101㎡ 총 939가구 규모로, 이 중 49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1?6호선 석계역과 6호선 돌곶이역이 인접해 있다.

같은 달 분양하는 장위5구역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173-114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층, 지상 32층 16개 동 전용 59~116㎡ 총 1562가구로 구성됐다. 이 중 87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산책로가 잘 갖춰진 우이천이 단지와 가까이 있고, 66만여㎡ 규모의 북서울꿈의숲 공원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서울 마포구 신수1구역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신수1구역 아이파크’(가칭)를 6월경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1015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56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9월 현대건설은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북아현1-1구역에서 전용 37~119㎡ 총 992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350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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