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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경장벽 건설에 軍 동원"..민주당 압박

이준기 기자I 2018.12.12 05:36:43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멕시코와의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안에 협조하지 않으면 “군 병력을 동원해 장벽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큰 캐러밴(중미 출신 이주민 행렬)이 형성돼 우리나라를 향했음에도, 사람들은 새로 지은 장벽, 임시 벽과 울타리, 국경 순찰대와 군대를 통과할 수 없었다. 이민세관단속국, 국경순찰대와 군대가 남쪽 국경을 지키는 환상적인 일을 했다. 그러나 국경장벽은 훨씬 쉽고 덜 비싼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민주당은 정치적인 이유와 그들이 지금까지 너무 좌파 쪽으로 끌어당겨 졌기 때문에 국경 안보를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누구나 올 수 있는 열린 국경을 원한다”며 “이는 대규모 범죄와 질병을 가져온다. 남쪽 국경은 지금 안전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민주당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표를 주지 않는다면 군대가 장벽의 나머지 부분을 건설할 것”이라며 “그들은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국경장벽 예산으로 13억달러(약 1조47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50억 달러(약 5조6500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WP는 “만약 그들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정부는 크리스마스 전인 22일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 의회는 애초 7일까지였던 예산안 처리 시한을 21일까지 늘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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