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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그곳?]가깝고 싼 '도심 속 눈썰매장'

임성영 기자I 2015.01.10 09:30:00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토요일 아침이다. 주말 첫날을 맞은 아이들의 눈은 아침부터 반짝이고 있다. 오늘은 엄마 아빠가 어디로 데려가 재미있게 놀아줄지에 대한 기대감에 가득 찬 모습이다. 그러나 이미 정오가 다가오고 있어서 교통상황 등을 고려하면 멀리가 힘들어 보인다. 그래서 오늘은 가까운 도심 속 눈썰매장에 가기로 결심했다.

서울시내 어린이 눈썰매장은 세곳이 있다. 구로 안양천과 뚝섬, 어린이대공원이다. 기자는 서남권에 살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구로 안양천 눈썰매장이 당첨됐다.

▲구로 안양천 눈썰매장 지도
구로 안양천 눈썰매장은 안양천 오금교 부근에 위치해 있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내비게이션에 ‘구로 어린이 교통공원’을 치면 된다. 대중교통도 이용이 가능하다.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1호선 구로역 2번출구로 나오면 걸어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어른들만 가면 대중교통이 편하겠지만 아이와 함께 라면 아무래도 자가용을 이용하는게 편하다. 바로 옆에 주차장이 마련돼 있고 무료라 더 좋다

눈썰매장 입장료는 어른 아이 상관없이 6000원으로 동일하다. 단 36개월 이하 유아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오후 4시에 입장이 마감된다.

▲구로 안양천 눈썰매장 슬로프
눈썰매장 슬로프는 어린이용과 유아용 2가지다. 스키장에 함께 있는 눈썰매장을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스키장으로 떠나는 것이 옳다. 도심에 ‘간이’로 마련된 썰매장인 만큼 대단한 시설은 아니다. 대형 스키장 눈썰매장을 많이 이용해본 아이라면 실망감이 클 수도 있다. 특히 넓이가 넓지 않아 규모가 작아 보인다. 그래도 일단 눈썰매를 타기 시작하면 만족스러워 할 수도 있다. 어린이 보다는 유아들의 만족도가 더 높을 만한 시설이다.

놀이기구와 빙어잡이 체험은 덤이다. 구로 안양천 눈썰매장에는 놀이기구 6개 정도 마련돼 있는데 하나당 이용료가 3000원~5000원이고 빙어잡이 체험은 5000원이다. 놀이기구는 하나씩 다 타면 2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놀이기구 3개를 한번씩 탈 수 있는 ‘빅3티켓’을 구매할 경우 9000원에 해결할 수 있다. 꽤 할인율이 크다. 빙어잡이체험을 할 수 있는 ‘패키지A’ 티켓은 1만원이다.

다른 아이들이 하는 걸 보면 무조건 따라하고 싶은 아이들의 성향을 고려하면 모든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번에 표를 끊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다만, 교외 축제 등에서 경험할 수 있는 진짜 빙어잡이를 생각하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저 수족관에 있는 빙어를 10마리만 잡을 수 있는 것이 구로 눈썰매장의 빙어잡이 방식이다. 이건 사기라고 생각하는 부모라면 애초에 표를 끊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것도 좋아한다는게 함정이다. 잡은 빙어는 바로 옆에서 튀김으로 만들어 준다.

▲눈썰매장 내 마련된 놀이기구 바이킹


놀다보면 배가 고프기 마련. 구로 안양천 눈썰매장에는 간이 식당이 있다. 여러가지 분식들을 먹을 수 있으며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다만 아이가 어리다면 집에서 도시락을 싸갈 것을 권한다.

▲눈썰매장 내에는 빙어튀김 계란빵 호떡 등 다양한 분식 먹거리가 마련돼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신도림역과 도림천역 사이에 있는 ‘구정숙 멸치쌈밥집’에 들러 저녁을 먹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구로구 맛집으로 꼽히는 곳으로 국회의원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멸치쌈밥 뿐 아니라 추어탕 아구찜 등도 맛있다. 다만 아이들이 먹기에는 매울 수 있기 때문에 매운걸 먹지 못하는 아이들은 밥과 함께 나오는 미역국으로 끼니를 떼워야 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구로 외에도 서울 도심 내 뚝섬 한강공원, 어린이대공원에도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이 마련돼 있다. 눈썰매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들도 비슷하다. 아직까지 교외로 나갈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세군데 중 가까운 곳으로 가보길 권한다.

▲서울 어린이대공원 내 눈썰매장 슬로프
▲뚝섬 눈썰매장 슬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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