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9월 둘째주 전국에서 가장 응찰자가 많았던 경매 물건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강선마을 전용면적 84.63㎡형 아파트였습니다. 고양지원에서 지난 12일 경매에 부쳐진 이 아파트는 1번 유찰돼 최저입찰가격이 2억7300만원으로 감정가(3억9000만원)의 70%선까지 내려간 상태였습니다. 해당 평형의 현재 전세 시세가 2억 6000만~2억7000만원선인 것을 감안하면 소위 말하는 전셋값 수준 경매 물건인 셈입니다.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임차인이 배당을 신청해 낙찰 이후 명도(거주자를 내보내는 일)가 쉬운 점도 응찰자를 끌어모았습니다. 또 말소기준권리보다 앞서는 채무가 없어 권리관계가 깨끗한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중소형 아파트인데다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물건이다보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낙찰자는 감정가에 근접한 3억7850만원(낙찰가율 97.05%)에 매입하게 됐습니다. 현재 이 아파트는 3억5000만~4억원선에 매매되고 있어 경매를 통한 낙찰의 메리트는 별로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