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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내금강 답사..이르면 가을엔 단풍 관광

좌동욱 기자I 2006.05.28 13:20:24

27일 내금강 공동 답사

[금강산=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남북이 27일 금강산 내금강 관광을 위해 함께 내금강 현지를 답사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 가을 내금강 본 관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측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북측의 전금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서기장, 장우영 금강산관광총회사 총사장 등 남북 관계자 30여명이 이번 답사에 참석했다.

답사단은 이날 오전 온정리 금강산 호텔을 출발 오전 11시경 내금강 표훈사에 도착했으며 이후 금강문→보덕암→만폭동 내팔담 계곡→마하연→묘길상 등을 둘러봤다. 특히 거대한 구리기둥 하나에 의지해 20m가 넘는 절벽에 매달려 있는 조선시대 암자인 보덕암과 계곡의 물줄기가 8개의 소(沼)를 형성한 만폭팔담의 절경이 장관.

또 금강문에서 보덕암으로 이동하는 중간 지점에서 금강산 일대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금강국수나무의 실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금강국수나무는 북측 천연기념물 232호로 줄기가 국수가락처럼 늘어졌다고 해서 이 같이 이름을 붙였다.

답사단은 하루 일정의 답사를 마치고 이날 오후 7시 온정각으로 돌아왔다. 답사 일정 내내 비가 내렸다.

현 회장은 "내금강은 여성적인 산세와 계곡의 모습이 기암괴석이 많은 남성적인 외금강과 확연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단풍이 드는 가을까지는 관광이 가능하도록 북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장녀 지이씨와 함께 꼼꼼하게 내금강 일대를 둘러봤다.

장우영 총사장은 "옛말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며 "내금강 답사에 이어 시범관광과 본관광도 하자는 것이 우리의 의지"라고 소감을 말했다.

내금강은 금강산 최고봉인 비로봉이 솟아 있는 중앙 연봉을 경계로 동쪽 외금강과 접해있으며 만천, 만폭, 백운대, 명경대, 망군대, 태상, 구성, 비로봉 구역 등 8개 명승지가 유명하다. 내금강 관광 코스는 지난 98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후에도 개방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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