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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조망대) 엷어지는 700선 지지 기대감

임관호 기자I 2002.09.19 08:56:12
[edaily 임관호기자]700선 지지여부가 오늘 증시의 최대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700선 지지테스트는 올들어 5차례나 있었다. 그 중 4번이나 지지에 성공해 700선 지지에 대한 시장믿음이 비교적 확고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이틀째 동반하락한 것은 700선 지지에 대한 믿음을 약화시키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증시가 프리어닝시즌의 홍역을 본격적으로 치루고 있어 투매양상까지 보이고 있는 투자심리를 당분간 돌려놓기는 힘들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도 700선 지지력 약화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의견의 배경은 첫째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다시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도 위축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더 이상 미국증시와의 차별화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가계부문의 부실화, 금리인상 가능성 등 소비이 생각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어 경기회복세 둔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얘기다.

둘째로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전쟁 가능성이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원화강세에 이어 국제유가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하나 더 추가된다는 의미다. 물론 미국증시의 프리어닝시즌 효과도 한동안 시장을 괴롭힐 것이라는 지적이다.

셋째로 기술적 관점에서도 주가와 제반 이동평균선이 역배열 상태로 퇴보하고 있어 이 점도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단지 전일 대규모의 프로그램매도로 사상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는 매수차익거래잔고(1300억원추정)만이 수급변수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를 배경으로 단기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지만 시장상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 지배적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700선 지지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가 만만찮지만 박스권 하단부를 겨냥한 저점매수전략은 지양하고 매수시기를 다소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음은 증권관련 주요기사와 증시지표들이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 끊어진 남북 혈맥 잇는다..경의 동해선 동시 착공
- 북, 영변 핵시설 사찰수용..미사일 실험중지 연장
- 분당 과천 재산세 중과(重課)
- 삼성, 내년 전자에 6조 투자..휴대폰 2010년 세계 1위 목표
- 아파트 배짱호가 기승..세금 오른만큼 더 받겠다
- 내년 물가 상승률 3% 넘을 듯-한은
- 증시 고객 2%가 투자액 50% 주무른다
- 증권사 애널리스트 불법행위 대거 적발
- 식자재 업체들 침체장서 훨훨
- 워크아웃 21사중 14사 내년까지 정상화
- 시티은행 100만불 위조수표 사고
- 상반기 국내 기업 사실상 18조 적자..외부여건 덕
- 상장사 실적 빛좋은 개살구..시총 상위 10사가 전체 순익 56%(경향)
- 북일 수교..경협 급진전 "대북사업 뒷북 우려"


[증권사 데일리(19일자)]

LG증권 : "추가하락의 가능성 열어둬야”
현대증권 : "700포인트대 재차 위협"
대신증권 : "중추절이후 증시 불확실성 해소에 주목"

동원증권 :“프로그램매매는 저점매수의 기회"
대투증권 : "당분간 변동성에 편승”
SK증권 : “기대감이 악화되는 가운데 부담감 가중”

교보증권 :“박스권 하단부 겨냥한 무리한 저점매수 지양”
동양증권 :”침체권에 진입한 시장심리”
서울증권 : “연휴 및 대외변수 부담, 관망심리 작용 예상”


[뉴욕증시]

18일 뉴욕증시는 프리어닝시즌 몸살증상을 나타냈다. 잇달아 발표되는 기업실적 악화우려로 숨돌릴 틈도없이 하락세를 유지했다. JP모건이 3분기 실적에 대해 경고했고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오라클이 부정적인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등 실적 악재가 잇따랐던 하루였다.

이스트먼코닥과 같은 실적개선 종목들을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고 국채시장에서도 자금이 일부 유입됐지만 낙폭을 줄이는 정도로 만족을 해야만 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내용이 상반됐지만 실적 우려에 가려 시장의 관심을 끌지도 못했다.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3% 상승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를 상회했으며 7월 무역적자는 346억달러를 기록해 예상보다 적자폭이 줄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소식도 유가상승에 따른 기업들의 비용 증가 우려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해 8200선과 8100선이 차례로 붕괴되며 오후까지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마감 1시간여를 앞두고 지수가 잠시 상승세로 반전하기도 했지만 막판에 다시 되밀리며 결국 전일대비 0.43%, 35.10포인트 하락한 8172.45포인트로 마감했다.

나스닥도 급락세로 출발해 장중내내 약세를 보인 후 장마감 무렵 잠시 플러스권에 진입하기도 했으나 결국 0.62%, 7.81포인트 하락한 1252.13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0.46%, 4.06포인트 떨어진 869.46포인트를 나타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0.66%, 2.51포인트 내린 376.80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4억9151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5억5529만주로 최근 몇주간에 비해서는 증가했지만 여전히 평균치를 하회했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272대1957을, 나스닥은 1276대2004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달러는 엔화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으며 국채가격도 소폭 하락했다.주식시장과 함께 국채가격, 달러가치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면서 미국 금융시장은 이날 트리플 약세를 연출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소식으로 상승했으며 금값은 달러 약세의 여파로 온스당 320달러선을 상향돌파했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9월 18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증가 하루만에 다시 줄었다. 1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17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636억원 감소한 9조34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위탁자 미수금은 엿새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수금은 17일 기준으로 전일대비 538억원이 늘어난 5917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703.87포인트(-22.93P, -3.15%)
◇투자심리도: 40%
◇상한가잔량: 6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 대원화성(69만주) 일양약품우(11만주) 해태유업(6만주) 해태유업우(2만주) 삼성제약(2만주) LG생명과학우(1만주) 등.

<코스닥>
◇코스닥지수: 53.78포인트(-1.44P, -2.61%)
◇투자심리도: 40%
◇상한가잔량: 7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 옌트(70만주) 소프트랜드(34만주) 한국팩키지(8만주) 벨로체피아노(8만주) 세종공업(4만주) 옌트우(3만주) 비티씨정보우(1만주) 등.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88.40포인트(-2.97P, -3.25%)
-시장 베이시스, -0.30P.."백워데이션"
◇피봇포인트: 88.08P
-1차 저항선: 89.07P, 2차 저항선: 90.03P
-1차 지지선: 87.12P, 2차 지지선: 86.13P

[ECN 마감]
18일 ECN 시장에서는 장초반 매수세가 몰렸던 하이닉스가 매도잔량 1위에 올랐고 한국토지신탁은 거래 없이 15만여주의 매수잔량이 쌓였다.

매도잔량 상위종목은 하이닉스, 한글과컴퓨터, 쌍용양회, 삼보컴퓨터 등 이었으며 매수세가 몰린 종목은 계몽사, AP우주통신, 신원, 광동제약, 한단정보 등이었다.

하이닉스가 198만주, 9억원 규모가 거래되며 거래량, 거래대금 1위에 올랐고 삼성전자, 국민은행, 현대건설 등이 비교적 활발한 거래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30만주 37억원으로 평소보다 다소 줄어든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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