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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협박女, 스무 살부터 76명에 사기 치고 감옥행"

김혜선 기자I 2024.01.14 09:47:05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고(故)이선균을 협박하고 수천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과거에도 수십 명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씨(왼쪽)와 2015년 당시 SNS로 게시한 짝퉁 판매글. (사진=유튜브, 서초경찰서)
A씨의 신상을 공개했던 유튜브 ‘카라큘라 범죄연구소’는 12일 “주변인들을 상대로 알아본 결과 박씨는 스무 살이던 2015년 가짜 명품 판매 사기로 교도소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당시 사기 사건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뤄져 여러 언론사에서도 보도된 바 있는데, 이 사건의 범인이 바로 A씨라는 주장이다.

지난 2015년 10월 서울 서초경찰서는 인스타그램에서 고가의 ‘짝퉁 가방’을 판매한다고 속이고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을 구속한 바 있다. 만 20세인 이 여성은 2015년 8월7일부터 9월18일까지 인스타그램에 모조품 가방, 구두 등을 판매한다는 글을 게시하고 약 76명을 상대로 6500만원을 챙긴 뒤 잠적했다.

이 여성은 당시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여러 개 만들어 구매자가 댓글을 다는 것처럼 가장해 “제품이 마음에 든다”는 글을 올리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물건이 오지 않는다고 항의하는 이들에게는 “해외 배송으로 통관 절차가 복잡하다”는 말로 안심시켰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동일한 수법으로 지난 4월 구속돼 7월말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출소 후 불과 3일만에 같은 수법의 범행을 또다시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얻은 범죄 수익금은 그의 호화 생활에 사용됐다. 이 여성은 강남구에 위치한 월세 480만원의 고급 아파트에서 가사도우미를 고용해 생활하고, 명품 가방과 지갑 등을 사용하며 고급 호텔의 스위트룸 등을 이용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 왔다.

이에 대해 카라큘라는 “2015년 4월에 구속돼 7월 말에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나와서 8월부터 9월까지 사기를 친 거다. 이 정도면 정말 부지런한 사기꾼”이라며 “(이후) 재판부가 집행유예로 안 된다고 보고 실형을 선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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