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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방어주 인식 부각 시기…이달 중하순 비중확대"

김인경 기자I 2024.01.08 07:40:21

하나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 후퇴로 은행주의 ‘방어주’ 인식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1월 중하순이 비중확대의 적기라는 판단이다.

8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려가 시작되고 있지만 연착륙 유도를 위한 정부의 여러 관리 방안 및 노력이 예상된다”면서 “당장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은행주는 작년 3분기 중에 나타났던 방어주로서의 인식이 다소나마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서히 비중 확대를 시작해야 하며, 1월 중하순이 특히 이 비중확대의 적기라고 그는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2월 초 실적(어닝) 시즌을 기점으로 4분기 실적 바닥 및 2024년 상당폭의 증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해 가격 매력까지 높아지고 있다”면서 “서서히 은행주 비중확대를 저울질해야 하는 시기가 임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나증권은 실적 발표 시기 직전인 1월 중하순경 투자심리가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고, 이 시기가 단기적으로 비중확대의 적기라는 의견을 계속 유지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또 이번 주엔 11일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대다수 전문가는 8연속 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여전히 3%대에 머물러 있고, 부동산 PF 우려가 크지만 아직까지는 통화정책 변경보다는 유동성 공급 등의 미시적 정책을 통해 해결하려는 시도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금통위가 과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를 보낼지 여부다. 최 연구원은 “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만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나오면서 한은 금통위도 금리 인하와 관련된 메시지를 섣불리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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